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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사의 스크린 독점, 눈 앞의 결과물만 쫓는 행위”

입력 : 2016-04-07 13:18:00
수정 : 0000-00-00 00:00:00

“배급사의 스크린 독점, 눈 앞의 결과물만 쫓는 행위”

 

▲영화 '귀향'의 한 장면

 

▲영화 '검사외전'의 한 장면

 

 작년 영화 <암살>과 <베테랑>의 관객 수가 천만을 넘으면서 최근까지도 한국영화의 인기가 여전하다. 하지만 최근 특정배급사의 스크린 독점행위가 논란이 되면서 만들어진 관객 수 기록이다 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 논란이 불거지게 된 건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하고 나서 부터이다. 이번 설 연휴동안 CGV 영화관 일부가 <쿵푸팬더3>를 예매한 고객들에게 전화를 걸어 '극장 사정으로 인해 상영이 어려우니 취소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당 상영관에선 <쿵푸팬터3> 대신 <검사외전>이 상영됐다고 한다. 검사외전은 결국 관객수 970만명이 넘는 기록이 세웠지만 이 사건 이후 관객 수 조작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후에 CGV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여전했다.

 

 그렇다면 대형영화사의 스크린독점행위는 막을 방법이 없는 걸까? 

 여기 시민들의 힘으로 흥행에 성공한 영화가 있다. 바로 영화<귀향> 이다. <귀향>은 10년 만에 어렵게 개봉한 독립영화로 위안부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귀향>은 초반에는 상영관 개수가 39개, 스크린은 59개에 불과 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서명운동을 통해 상영관이 793개까지 확대되었고, 그 결과 영화 <귀향>은 관객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렇게 작은 독립영화라도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상영관 개수를 늘려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참여만으로는 스크린독점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미국영화협회(MPA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영화시장은 지난해 박스오피스 기준 약 16억 달러를 기록, 17억 달러의 인도에 이어 세계 7위에 올랐다. 또 한국 영화시장 규모는 지난해 세계 7위에 랭크됐고, 3위를 향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된 스크린 독점행위는 한국영화 시장의 발전을 막는 장애물이 될 것이다. 영화 배급사가 수익보다 영화의 작품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영화를 상영해준다면 한국영화 시장의 미래가 밝아 질 것이다.

  

 

김진영(고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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