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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보고있다, 대선 토론!!

입력 : 2017-05-10 16:27:00
수정 : 0000-00-00 00:00:00

 

청소년도 보고있다, 대선 토론!! 

 



중학교 2학년 아들과 친구가 둘이서 시험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아들이 말했다.

“너 어제 대선토론 봤냐? 그게 3차 대선토론이었대.”

친구가 연필을 탁 던지듯 놓으며 말을 받았다.

“응, 봤어. 그런데 3차씩이나 되었는데 아직도 그래?”

잡담으로 치부할 수는 없는 수다를 주거니 받거니 늘어놓는 것을 듣고 있자니 너무나 촌철살인이라 놀랐다. 중학생들의 가감 없는 시선이 그저 놀라웠다. 그래서 이들의 생각을 좀 더 진지하게 들어보기로 했다. 너희는 지금 이 19대 대선 정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허영림 편집위원 

 

 



이번 장미대선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제가 갑철수입니까, 안철수입니까? MB아바타입니까?” 라는 말과 다른 후보들을 성대모사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정치에 무관심한 친구들도 한 번 쯤 관심을 갖고 웃고 떠들게 하는 개그 프로그램이고, 토론은 수업시간 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후보와 후보 간에 악의적인 네거티브, 감정싸움이 격화되는 모습보다는 토론다운 토론으로 유권자를 흥미롭게 하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한 보수 성향 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저게 진정 보수이고 대선 후보로써 자질이 충분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전 대구에서 그분을 실제로 봤는데 피부는 진짜 좋아보였다.

김찬우

(대한민국청소년의회 9대 의원, 파주마을교육공동체 내 ‘띠앗머리’ 회장)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 미국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에서 현명하게 외교관계를 풀어갈 수 있는 대통령이 누가 될지 토론을 통해서 찾기를 바랐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서로 헐뜯기 바빠 의미 있는 토론은 몇 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현실적인 공약과 실현 가능한 안보 대책들로 국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었으면 했지만, 아직 대한민국은 멀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가장 예민하고 악화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개선해 나가야할지 그리고 아무런 타협도 없이 들어온 사드 문제마저도 여러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앞으로 살아갈 청소년들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시기를 바란다.

윤병인

(파주마을교육공동체 내 ‘띠앗머리’회원)

 

 



며칠 전에 엄마랑 같이 대선토론을 보았다. 이번 토론은 스탠딩 토론 방식이라고 하였다. 처음 들어보는 토론 방식에 졸음을 참아가며 대선 토론을 보았지만 이건 뭐, 완전 문재인 청문회나 다름없었다. 모두들 문제인 후보에게만 질문을 하고 요즈음 문제가 아닌 과거의 문제들만 토론하며 서로를 헐뜯는 발언만 하니 완전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청소년 몇 명이서 토론을 해도 이보다 더 예의 바르게 토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점 토론을 볼수록 대부분 어른들이 선거에서 진짜 좋아하는 후보가 아닌 가장 차선책의 후보를 뽑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경빈

(탄현중학교 2학년)

 

 

5월9일 우리나라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각자 원하는 대통령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우리나라를 보다 발전시키는 대통령을 원할 것이다. 옳고 그름을 잘 구분하고, 국민과 국익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이면 된다. 그러나 몇몇 후보들은 이념이 다른 듯 서로 비방하기 바쁘다. 대선토론에서는 매우 실망스런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

특정 후보들을 대놓고 주적이라고 말 하는 후보를 봤을 때는 대선토론이 아니라 상대 후보 까내리기 프로젝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사로 서로 비방하기 바쁜 각각의 후보들, 질문다운 질문을 하지 않고, 질문에 대한 대답은 꽈배기를 먹고 하는 건가라는 의심이 들게끔 꼬아서 말 했다. 토론의 토 자도 모르는 자들이 대통령 후보라니! 당선 안 될 것을 알고 있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출마하는 후보들. 획기적인 공약도 나오지만 사슬고리마냥 같이 딸려 나오는 억지스러운 공약. 2012년처럼 선거 망치지 말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옳고 그름을 잘 구분하고, 국민과 국익을 우선시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지금 이 시국이야말로 이러한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임철준

(탄현중학교 2학년)

  

 

#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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