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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잊지 않았습니다” 파주지역 학생자치회,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입력 : 2018-04-26 12:18:00
수정 : 0000-00-00 00:00:00

“세월호 참사 잊지 않았습니다”


파주지역 학생자치회,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파주지역학생자치회(대표 봉일천고등학교 1학년 박상철)는 1학년 4월 14일 오전 9시부터 파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과 금촌 시내에서 파 주 내 초,중,고 학생 130여명이 참석해 ‘4.16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행사’를 가졌다. 파주지역학생자치회가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하였으며 각 학교 총학생회와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희망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였다.


다른 학교 친구들과 마주 앉은 학생들은 어색함을 지우기 위해 서로 손을 위아래로 올리는 ‘솥뚜껑바가지게임’을 했다. 이어 박희정 작가(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와 만남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궁금하거나 잘 몰랐던 사항에 대해 질문과 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질문이 무려 여덟 가지였다. 그중 한 학생은 “추모한다고 하면 몇몇 어른들이 정치적이라고 못하게 해요. 김아랑 선수가 올림픽 때 헬멧에 노란 리본을 붙이고 나왔는데 IOC에 제소했잖아요. 왜 정치적이라고 하는지 저희가 뭐라고 답해야 하는지요.” 하고 물었다. 이에 박희정 작가가 답했다. “뭐가 정치적이냐고 다시 물어봐요. 정치가 뭔가요? 우리 주변에 나와 관계된 건물들, 일들이 잘 지어졌나, 잘 이루어지고 있나 감시를 좀 해보고 싶어 하는 게 정치예요. 유가족들은 당사자인데 당사자가 개입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정치적이라고 뜻도 정확히 모르는 듯 단어를 쓰면서 유가족들을 아무것도 못하게 묶어두는 것이 지금 참사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세월호 참사를 오래 기억하기 위한 조별 토론과 발표, 추모곡 함께 부르기 행사를 가진 뒤 노란 리본을 시민과 나누기 위해 학생들은 금촌 일대 거리로 나갔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데도 학생들은 “세월호 잊지 않기 위해 드려요”하며 경쾌하게 시민들을 만났다. 금촌고 이유리 학생은 “리본을 드리니까 어떤 어른이 세월호가 지난 지 얼마나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냐, 너희 부모님이 너 이러고 다니는 지 아냐”고 했다며 “안 받을 거면 그냥 가시면 되는데 왜 욕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파주지역학생자치회 토론팀장(문산중 3학년 강예림)은 “준비하는 동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호응을 보면서 의미 있는 일을 추진했다는 뿌듯함과 보람이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추모 활동을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홍보하여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의 행사를 지켜본 파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궁금해서 참석한 많은 초등학생들이 귀엽고 대견하다며 “예리한 질문들이 놀랍고 어른들이 잘 해서 저 맑은 눈망울을 지켜줘야 한다”고 취재진에게 소감을 말했다.


허영림 기자


 






Teen - 파주지역학생자치회 세월호 추모 행사 소감


추모행사를 하고 더 많은 의미와 숨겨진 진실 등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게 되었고 작가님과 뜻 깊은 만남, 리본 나누어주기 등 보람찬 일이 가득 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리본을 안 받으셔서 그게 조금 아쉬운(?) 심정이 있었지만 그래도 대부분 시민들이 받아주셔서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세월호를 잊지 않도록 또 이런 행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 금신초 6학년 백정빈 




이번 행사는 전과는 다르게 집행부원들과 SNS홍보, 학교의 학생회장들을 중심으로 인원을 모집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 주셨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저를 포함한 집행부 팀장들이 모여 여러 번 회의를 진행했었는데, 생각했었던 '가장 최악의 경우' 즉 비가 오지 않기만을 바랐지만 그날은 비가 내렸었습니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교육지원청을 가면서 참여하기로 하셨던 분들이 많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 외로 많은 분들이 비가와도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해도, 시험기간이라도 와 주셨습니다. 저는 행사 중 아이스브레이킹을 담당했고, SNS홍보, 팻말 만들기를 했습니다. 비가 중간에 그치기를 바랐지만 조금 약해지기만 했고, 시내로 나가 리본을 나누어 드리는 시간이 막막하기만 했지만 초등학교 친구들의 넘치는 에너지로 비를 뚫고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파주지역학생자치회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렇게 참여가 많았던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소 서툰 부분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있었던 행사들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행사였습니다.

-경기영상과학고 김민성





2014년 04월 16일 저는 아직 그 날을 기억합니다. 중학교 처음 입학하고 나서 몇 달 지나지 않았는데, 뉴스를 통해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그 때 당시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사실 그때는 별 감흥이 없었어요. 제가 어렸던 탓인지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했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세월호 참사 사건 주기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이상하게 가슴이 먹먹해져 와요. 세월호 참사 사건의 피해자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어요. 저도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슬퍼져요. 그 때 나왔던 추모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를 읽어보면 참사 학생들이 떠올라서 한참 동안 아무 생각이 없어져요. 얼마 전에는 책을 읽었어요. 도서관 수업이었는데,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책 표지를 보니까 노란 리본이 그려져 있었어요. 그래서 "아, 세월호 참사 관련 책이구나." 싶어서 바로 읽어보려고 차례를 보았는데 글쎄 차례 제목을 읽는데 눈물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도 그 책을 계속 읽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코끝이 찡해지고, 안타까워져요. 그래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잊지 말자’, ‘우리가 기억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이번에 파주시지역학생자치회에서 세월호 추모 행사를 하게 되었어요. 저는 그 행사에 강예림 토론 팀장을 따라 앞장섰고,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 외워오기,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을 읽어오는 것을 추모 행사하기 전 권했어요. 행사에 참여해주신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사도 외워오고, 책도 읽어 와서 너무 감사했어요.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합창인데, 약 120명이 합창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구요. 이제 벌써 4주기가 되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느낀 것은 학생들도 어른들도 다 같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기억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세월호에 대한 진상 규명을 밝히고, 억울하게 바다 속에서 잠든 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기억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도 세월호에 대해 풀리지 않은 진실들이 있어요. 그 진실들이 하루 빨리 다 풀어졌으면 좋겠고, 아직 꽃을 다 피우지 않은 안산 단원고 2학년 그분들을 대신해서 우리 모든 지역의 학생들이 대신 꽃을 피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모 행사에 참여해준 파주시 관내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며, 특히 초등학생들의 그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고등대표 한규진





파주자치회 집행부원의 세월호 추모행사의 짧은 생각 입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하여 너무 영광이었고 세월호를 세계 모든 사람들이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 이런 행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학생자치회 이현진




나는 이번 세월호 행사를 통하여 다시 한 번 세월호의 아픔을 느꼈다. 또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을 쓰신 박희정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세월호를 잊으면 안되겠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세월호을 잊지 말라고 해야겠다. 세월호 모두 영원히 잊지 맙시다! 2014.04.16 잊지 않겠습니다. 

- 해솔초 6학년 한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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