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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거사의 신념은 동양평화이다.”

입력 : 2017-11-01 11:37:00
수정 : 0000-00-00 00:00:00

 

안중근거사의 신념은 동양평화이다.” - 안중근유라시아평화학교발기문

 


안중근거사의 신념은 동양평화이다. 그의 사상의 종착지는 평화이다. 최후까지 침착하고 강인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힘은 오롯이 그의 것이다. 이 힘은 또한 역사의 힘이다. 이 나라 역사의 본질은 시작부터 평화였다. 이 평화를, 정의롭게 지키기 위한 정신이 다물이다. 고조선에서 부여로 고구려로 그리고 같은 부여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백제와 신라, 발해와 고려로 면면히 이어지는 평화이다. 백의민족으로 상징되는 조선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안중근은 망국의 와중에 조선군대가 해산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프랑스신부로부터 대학설립제안을 거부당했다. 그는 만국공법을 신봉하였고 실천하였으나 일제는 그를 포로로 대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감옥에서 자서전을 썼고 죽기까지 동양평화론’(미완)을 저술했다. 그는 지금도 우리 역사에 살아있다. 그의 정의와 평화를 되찾는 총성은 70년 뒤에도 이어졌고, 다시 108년 뒤에 촛불의 함성에 방아쇠를 당겼다.

 

안중근유라시아평화학교는 안중근의 방아쇠를 벼리는 학교다. 청년들에게 경쟁과 시기, 비굴과 패배의식을 조장하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으로는 사람을 만들 수 없다. 이 땅에 나고 이 땅에 사는 일이 이 땅의 역사와 문화를 입는 일이다. 이 이치를 모른 채, 교육은 공공연한 자기기만과 자기몰각을 조장하고 있다. 우리는 청년들과 인민들의 자유로운 사상의 발전을 돕고 주제적인 관점으로 역사의 본질에 접근하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

 

안중근유라시아평화학교는 세계평화를 벼려야 한다. 현재 조선반도의 남북대치는 남북은 물론 세계평화에 지대한 압박이 된다. 최근의 싸드와 핵무장으로 극을 치달리는 현상은 평화에 대한 갈구를 더욱 깊게 한다. 유구한 역사를 통해 평화를 구가했던 우리 민족이야말로 세계평화를 주도하고 지도할 수 있다. 남북은 하나였던 역사를 회복하고 불행한 역사의 와중에 사해로 흩어진 민족구성원들을 향해 평화와 통일의 깃발을 굳건히 세울 때다.

 

유라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통칭한다. 역사는 이 땅에 핵심을 만주라고 읽는다. 독일도 만주를 탐냈고 일본도 만주괴뢰국을 세웠으며 미국 함대에도 만추리아호가 있으며 현 이르쿠츠크인근에는 이스라엘 자치주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는 이들이 왜 이토록 만주에 목을 매는 지 알지 못한다. 분명한 것은 만주와 연해주가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무대였다는 것이다.

 

이 땅과 역사를 정신의 영역에서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물리력으로 국토를 넓히자는 것이 아니다. 땅과 역사의 숨결에서 웅혼한 꿈과 의기를 가지는 청년들을 기르는 데에 필수이다. 안중근유라시아평화학교는 우리 역사를 바로 배우고 역사와 일체화하여 세계평화를 주도하는 영용한 주체를 세우는 일을 자임하는 바이다.

 

2017. 10. 10

역사교육바로세우기네트워크 대표 아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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