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아이들의 ‘나무돌이’’
입력 : 2021-03-09 01: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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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나무돌이’
박노해
카슈미르 땅에 피어나는 아몬드나무 꽃은
긴 겨울이 끝났음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다
아직 언 바람이 불어오는데
붉은 볼의 아이들이 나무돌이를 한다
“할아버지랑 심은 아몬드나무예요
돌아가신 엄마아빠가 좋아했던 나무래요
나무야 나무야
어서어서 꽃 피어라
우리가 널 이렇게 기다리고 있다고
발자국 소리를 들려주는 거예요”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아이들의 ‘나무돌이’’,
사진에세이 『길』 수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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