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길을 보면’
입력 : 2021-01-07 03: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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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보면
박노해
길을 보면
눈물이 난다
누군가 처음 걸었던 길 없는 길
여러 사람이 걷고 걸어 길이 된 길
그 길 하나를 만들기 위해
앞서 걷다 쓰러져간 사람들
자신의 흰 뼈를 이정표로 세워두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나간 사람들
길을 걸으면
그 발자국 소리가 울린다
- 박노해 시인의 숨고르기 ‘길을 보면’,
사진에세이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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