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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해설사의 시사 한마디 <3> 털린 검찰주의자 윤석렬

입력 : 2020-11-26 12:27:33
수정 : 2020-11-26 12:29:57

문화해설사의 시사 한마디 <3> 털린 검찰주의자 윤석렬

 

 

윤석열은 검찰주의자다. 검찰이 하는 것을 항상 옳은 일이고 검찰을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광신에 가까운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이다. 부인 김건희와 장모는 대한민국 역사상 모녀 사기로는 가장 악랄한 사기집단인데 이 모녀 범죄를 덮어주고 가려주고 상대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는 수법으로 방어해주고 있으면서도 부인이 재산을 잘 모은다고 자랑하는 자이다. 그리고 검찰총장이 된 이후 정치검찰의 지위를 그대로 누리기 위해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전방위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자이다. 
 윤석열은 공격수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검찰권력을 배경으로 칼을 휘둘러 온 공격수다. 축구에서도 공격만하는 팀이 항상 이기는 법이 없다. 카운터 어택을 잘 하는 팀을 만나면 7:3으로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하고, 슈팅에서도 20:2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난사해도 공격하는 팀이 당하는 수가 있다. 며칠 전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 경기에서 그랬다.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의 속도와 정확한 슈팅을 가진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을 받으면 할 수 없이 당하는 것이다. 
 어제 윤석열의 가장 은밀한 무기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이 대검 감찰부에게 압수수색당했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판사를 사찰했다는 자료를 보고 법원에서는 빛의 속도로 영장을 내주었다. 윤석열은 9수 끝에 검찰이 되고 나서 공격만 했지 수비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때문에 많은 공작을 담당한 수사정보정책관실이 털리리라고는 상상을 못했을 것이다. 추미애 장관은 5선의원으로 정치를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어떻게 카운터 어택을 해야 하는지 타이밍을 잡을 줄 알고 무엇을 공격해야 하는지, 그리고 상대의 어디를 쳐야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어제 수사정보정책관실을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한 것은 손흥민의 골만큼 통쾌한 반격이었다.
 윤석열은 본진이 털리고 나서 매우 초조할 것이다. 한번도 수비를 해본 적이 없는 상태라 제대로 방어체제를 갖추지 못하고 털렸을 것이다. 조국사태부터 지금까지 윤석열은 오로지 공격만 했다. 수비를 한 번도 못했을 자의 비참을 이제부터 겪게 될 것이다. 인생에는 공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비도 잘해야 한다. 조국과 추미애 두 법무부 장관은 얻어 맞을 만큼 맞았다. 맞다가 맞다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그 타이밍을 ‘깡 있는’ 추 장관이 놓치지 않은 것이다. 이제 공격만 하던 윤석열의 맷집이 얼마나 강한가 보자! 나는 윤석열이 수사정보정책관실이 털릴 것이리라고 예상까지 하고 공격하는 용의주도 공격수라고 보지 않는다. 많은 것이 털렸을 것이다. 검찰이 흘려주는 정보 떡고물에 희희낙락하던 많은 정치인, 기자들이 아연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문화해설사 홍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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