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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7> 정토회 운정법당

입력 : 2020-10-27 07:03:45
수정 : 2021-01-16 13:04:27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서 <7> 정토회 운정법당

 

편집자주

종교(宗敎)란 삶의 궁극적 의미를 추구하는 일이고 마음의 평화를 가르치고 수행하는 과정일 수 있다. 21세기를 사는 현대인은 갈등과 반복, 혐오, 소외 등으로 한없이 왜소해지고 무의미해지는 삶을 버티고 있다. 마음의 안식을 찾고, 평화를 확장하는 일이야말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길일 것이다. “세계의 평화를 원한다면, 나부터 평화하자”. 이 코너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는 종교단체와 수행단체를 소개하고자 한다.

 

 

괴로움 없고,자유로운 사람되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게 살자

쉬운 불교, 생활 불교, 실천 불교를 지향하는 재가 수행공동체

 

문경정토수련원

 

정토회는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지향하는수행공동체입니다.” 깔끔하고 찾기 편한 정토회 홈피에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문구다. 1988년 법륜스님이 만든 정토회는 불교의 가르침을 통해 개인의 삶을 바꾸고 개인들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수행정진하는 재가공동체다. 쉬운 불교, 생활 불교, 실천 불교를 지향하는 수행공동체인 정토회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맞춘 현대 불교다.

 

정토불교대학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유명, 국내외 210여개 법당.

현대불교란 특징 때문에 젊은 행자들이 많은 편이고 그렇기 때문에 조직이 젊다. 규모도 제법 된다. 전국 170여개와 40여개 해외법당을 합쳐 모두 210여개의 법당이 있다. 문경, 지리산, 봉화 등 3개의 수련원과 교육기관인 선유동 연수원도 갖추고 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卽問卽說)로 유명하다. 즉문즉설은 대화를 통해 질문자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인도하는 소통이다.

2002년부터 시작된 즉문즉설은 유튜브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지금까지 1천회 가까운 전국순회 강연과 해외강연을 통해 많이 웃고 공감하고 해결책을 안고 돌아가는 대중들이 많았다. 일단 질문자들의 고민들이 바로 공감되고 있는데다가 법륜스님이 재미있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륜스님은 상대방의 변화를 기대 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라 한다. 쉽지 않은 이 길이 수행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새터민에게 영양식을 전달하는 양태희 총무와 운정법당 회원

 

상대방의 변화 기대말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바꿔라

정토회에선 수련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깨달음의 장’, 인간관계에서 행복해지는 나눔의 장’, 일과 수행을 통해 자기자신을 알아가는 바라지 장을 운영하고 있다. 불교대학은 일반반과 경전반으로 나누어 진행하는데 경전반은 일종의 심화반으로 불교에 대해 더 진지하게 알고 싶은 수행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각 과정은 1년 과정이며 총40시간에 달하는 봉사활동이 졸업의 필수 요건이다.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야 한다는 정토회의 이념에 따른 것이다.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정토회 대표적 활동

백일출가

경전반을 수료한 사람들이 백일출가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문경에 있는 정토수련원에서 1백일동안 체험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수련의 끝판 왕 이라 할만 하다. 일단 만배의 절을 해야한다. 하루 8시간씩 하면 3천배가 되고 만 배를 3일동안 마쳐야 한다. 만배가 끝나면 법문공부를 하면서 자기발견과 마음공부에 들어간다. 이 공부를 통해 매일 법문 나누기, 자기 돌아봄의 시간, 수행 점검 및 의문을 해소한다. 또한 새벽예불과 발우공양을 시작으로 낮에는 울력 농사일을 해야한다.

 

천인결사(千日結社)

백일출가가 어려운 사람들은 천일결사(千日結社)를 통해 수행하는데 하루 한 시간 기도 및 108, 하루 1천원 보시, 하루 한 가지 선행을 하는 것이다. 보통 1백일마다 열리는 입재식(入齋式)을 통해 모두 10차에 걸쳐 천일을 완성한다. 入齋란 불교용어로 청정한 몸과 마음을 만드는 수행에 들어간다는 의미이다. 30년을 정진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로 1993년 만일 결사를 시작한 이래 정토회에서는 3년 단위로 천일결사가 진행하고 있다. 結社란 불교용어로 공동의 목적달성을 위한 단체란 의미이다. 지난 920일 시작한 3차 백일기도 입재식에는 행자 9천여명이 참가했다.

 

jts모금활동을 하고 있는 정토회 운정법당 사람들 

 

JTS(Join Together Society)

정토회는 북한과 세계인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기아, 질병, 문맹 없는 세상을 꿈꾸며 1991JTS(Join Together Society)를 만들었다. 북한수해 피해복구지원, 북한 영유아 이유식 지원, 동일본 대지진, 아이티, 중국 쓰찬성 지진 피해자 지원, 필리핀 태풍피해자 지원과 인도에 학교와 병원 세우기 등 세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JTS는 물적,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008년 아사위기에 처한 북한동포들을 살리기 위한 대북지원 백만인 서명운동을 정토회가 벌였고 40억원을 모금해 옥수수 40만톤을 북한에 보내기도 했다.

 

 

동북아 성지순례

 

인도불교성지순례, 동북아역사기행, 남북통일 임진각 기도 10년간

정토회의 인도성지순례와 동북아역사기행은 행자들이 관심갖는 대표적인 수행여행프로그램이다.

인도 불교성지순례는 지금까지 31차례 진행되었으나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잠시 쉬고 있다. 민족의 뿌리를 찾아 고구려 발해 유적이 있는 백두산 인근지역과 항일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북아 역사기행도 인기다.

정토회 기도에는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가 빠지는 경우가 없다. 서초법당에서 시작된 남북통일 기도는 1천일동안 단 한순간도 쉬지않고 계속되었고 남북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만나던 날 정토회 행자들이 눈물 흘리며 기뻐했다고 한다. 일산 파주지역의 5개 법당이 모여있는 일산법당 행자들은 돌아가며 10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 새벽 5시에 임진각 망배단에서 통일기원기도를 올리고 있다. 정토회가 벌리고 있는 운동 중에 빼 놓을 수 없는게 에코붓다 운동이다. 지나친 소비행위로 지구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게 먹고 적게 입고 적게 자는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다. 행자들이 소박한 뜻을 세워 실천할 수 있는 생활불교의 면모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처님 오신날 연등 만들기

 

상대방을 이해 못할 게 없다는 깨달음 끝에 찾아온 평화

행복학교로 오세요.

일산 법당소속인 운정법당(총무: 양태희)2017625일 문을 열었다. 법회는 대개 법륜스님의 법문을 수요일날 온라인 생방송으로 듣고 퇴근 후에야 참가가 가능한 회원들을 위해 저녁엔 녹화된 방송 법문을 튼다. 소속 회원수는 들쭉 날쭉해 통계 잡기가 힘들지만 1백 여명정도. 법문이 끝나면 모듬활동을 하는데 7~10명 정도 그룹을 만들어 법륜스님의 법문을 같이 나누고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운정법당을 둘러보니 정면에 부처님 이미지가 놓여있고 벽에는 정토행자 생활명심문등이 걸려있다. 코로나 사태로 현재 법당서 모이질 못하고 온라인으로 법회와 나누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운정법당의 일꾼으로 나선 양태희 총무를 만나 어떤 계기로 행자가 되었는지를 물었다.

학교선생이었어요. 아이들이 떠들고 까불 때 짜증만 났었고 그런 아이들을 이해하거나 참기가 어려웠지요, 그런데 우연히 마주친 정토회에서 상대방을 이해 못할게 없다는 법문을 듣고 깨달음이 왔어요. 내가 아니고 상대방이 되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평화가 왔습니다”. 그 이후 양총무는 아이들에게 짜증과 꾸지람을 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양 총무는 최근 코로나 사태로 우울하고 힘든 사람들이 많아 졌다며 이들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회복시키는 행복학교를 소개했다. 종교를 떠나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학교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으면 한다는 바램을 덧붙인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니 맑은 오후 햇살이 법당 안에 가득차 퍼졌다.

 

김석종 기자 

#120호 
 

정토회 운정법당 파주시 미래로 369-58(동패동) 삼융프라자 502.

문의 양태희 총무 010 8893 6910

 

불교대학 홍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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