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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자의 이모저모 <9> 포기하지 않는 집념 -나를 나답게 해주는 나의 장점

입력 : 2020-08-11 02:43:11
수정 : 2020-08-11 02:43:41

최순자의 이모저모 <9> 포기하지 않는 집념 -나를 나답게 해주는 나의 장점

 

 

 

 

의지의 한국인이다.”

내가 자라온 환경과 내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 공부했는지를 잘 아는 초등학교 친구가 7년의 유학을 마치고 오자 나에게 한 말이다.

 

집념이 대단하다.”

힘든 시기를 함께 건너온 여고 학창 시절 친구가 나에게 한 말이다.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다.”

내 강의를 듣고, 나를 온오프라인으로 지켜보는 제자가 나에게 한 말이다.

 

자네는 신념이 강해서 대기만성해서 큰 인물이 될 걸세.”

동경 유학 시 대학원 면접시험 때, 내가 왜 아이들 발달에 대해 공부하는지의 이유를 듣고, 또 내가 공부하는 과정을 지켜봐 주신 논문 지도교수가 나에게 하신 말씀이다.

 

여기에 계신 분들이 모두 도중에 포기하셔도, 이 사람은 끝까지 완주할 것입니다.”

지난해 연말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도보여행 때, 3천 미터가 넘는 목적지를 향해 가던 중 남편이 일행들에게 한 말이다.

 

위 말들은 내 주변 사람들이 내가 쉽게 포기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 묘지명 쓸 일은 없겠지만, 만일 쓴다면 신념대로 살다 가다.’로 쓰고 싶다.

 

대학 때 한 친구는 나에게 하늘만 보지 말고 땅에 발 좀 내딛고 살아.”라고 했다. 그렇듯이 나는 세상의 잣대나 기준보다는 내 스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일,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왔다.

 

지금은 글과 책쓰기이다. 내가 쓰고 싶은 주제는 아이들 발달, 부모교육, 다문화, 장애와 교육, 위로와 공감 등 세상의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

 

, 이 주제들이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행복하고, 내가 살다 갈 세상이 조금이나마 좋아질 것 같아 생각하는 주제들이다.

 

나는 이 주제 중 하나로 온 세상이 코로나19, 폭우로 난리인 지금, 이 순간에도 글을 쓰기 위해 집을 나와 원룸텔에 머물며 책쓰기를 하고 있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두고, 시간을 많이 쏟고 있는 일은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라 본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나의 정체성은 교육자라 할 수 있다. 많은 시간, 다양한 방법으로 대상을 만나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나는 교육자, 미래의 나는 작가 혹은 작가로서 강연하는 사람이라 볼 수 있겠다. 나는 가장 나다움인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갈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것이 가장 현실적이기에.

 

편집위원 최순자

 

* 이 글은 EBS 나도 작가다 공모전(가장 나답게 하는 것) 투고 글을 약간 수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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