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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 계신 86세 어머니가 생전 처음 그린 그림

입력 : 2020-04-09 05:38:16
수정 : 2020-04-09 07:15:05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핀, 86세 어머니의 꽃>

 

어제밤, 가족 단톡방에 어머니랑 같이 사는 동생이
어머니가 그리신 그림이라며 올렸다. 

내가 지난해 여름, 어머니께 치매 예방하시라고 색연필과 스케치북을 사드렸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조심스러워 찾아뵙지 못하고 있다.
어머니도 댁에만 계서 답답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신듯 하다.

그림을 보고 전화를 드렸다.
가만히 연구(상상)해서, 볼펜으로 밑그림 그린 후 색연필로 칠하셨다고 한다.

 그림 중, 태극기는 "세계 국기 중 우리나라 태극기가 제일 잘 생겼다"라고 
하신 평소의 생각을 그리신 듯 하다. 독립운동을 하셨던 시댁 어르신께도 
만주에서 돌아올 때 가슴에 태극기만 품고 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태극기가 정치적으로 변해 가는게 아쉽다.

어머니는 평생 농사를 지으신 분이다.
나는 어머니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처음 그리신 것인데 구도, 색상이 좋고 섬세하다.

동생도 도(道) 그림전에서 대상을 받고,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린 해바라기를 담임이 태극기 대신 자신의 그림으로 바꿔 교실에 걸어두었다는데, 어머니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최순자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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