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교통 불평등 지수 - 운정의 미래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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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한마디>
대중 교통 불평등 지수 - 운정의 미래에 대한 우울한 이야기 1
경기연구원이 2019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 '교통카드 자료가 알려주는 대중교통 이야기'에 따르면 파주 교통 불평등 수치는 2010년 3.4에서 2018년 4.4로 상승했다고 한다.
경기도의 평균 교통 불평등 수치는 3.3이다.
이 수치는 파주에서 서울로 나가는 통행량 수가 서울에서 파주로 들어오는 통행량보다 3.4배 높았다가 다시 4.4배로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이 교통 불평등 수치의 의미는 파주 특히 운정 신도시가 자족기능을 상실하고 서울시의 베드타운화가 심화되면서 낮에는 텅텅 빈 일자리 없는 반쪽짜리 도시로 전락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파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거나 서울에서 파주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이 불평등 수치는 대폭 낮아질 것이나 그러한 전망은 거의 보이지 않으니 문제다.
지하철 3호선 연장 촉구 시위 모습 - 출처 : 파주시대
성남시 경우 서울 방향 대중교통 불평등지수는 2010년 2,5에서 지난해 1.7로 크게 줄었다. 이는 성남 분당 판교에 테크노밸리가 건설되면서 서울시에서 분당으로 출근하려는 통행량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성남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라는 의미이다.
파주시의 경우 거주지 가까운 곳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2시간이 넘게 대중교통에 시달리며 서울과 인근 도시로 출퇴근하는 상황에서 지하철 3호선 운정 연장이 백지화되었다는 소식은 활활타는 운정주민들의 오래된 원망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문제는 대중교통 불평등 지수가 높을수록 버스 업체의 운영수지(이익)이 낮아져 노선를 포기하거나 운행횟수를 줄이게 되어 파주 시민의 교통 불편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파주시가 버스회사의 적자 보존용으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파주시민의 교통복지는 나아질 전망이 없다.
또 다른 문제는 파주시가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서울시에 소속된 버스회사의 문제다.
파주시 맥금동과 서울역을 오가는 9709번 버스가 적자누적으로 인해 서울시 노선조정심의위원회의 폐선 결정을 했다. 2월 15일부터 폐선된다. 노선 폐선으로 파주시민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지만 파주시가 현실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는 구조적 문제다.
이제 지난 8년 윤후덕의원의 주 공약, 지하철 3호선 운정 연장이 왜 아직도 지지부진한지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총선의 시간이 왔고, 총선은 곧 주권자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운정의 한 아파트 단체가 국토부에 정보공개 신청한 내용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윤후덕 의원실에서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관련해 국토부로 보낸 공문이 한 건도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파주시민들이 서울과 인근 도시로 생존을 위한 출퇴근에 시달릴 때, 윤후덕 국회의원이 지난 8년간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 이쯤에서 지난 8년 동안 3호선 연장을 질질끌었던 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자유기고가 천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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