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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출자한 집단에너지사업체, 최근 3년간 누적손실액 1,700억 웃돌아

입력 : 2016-09-28 11:02:00
수정 : 0000-00-00 00:00:00

발전5사 출자한 집단에너지사업체, 최근 3년간 누적손실액 1,700억 웃돌아

 

-남동발전 710억 투자한 현대에너지 876억 손실 최고
-이어 서부발전 투자한 청라에너지 440억 손실
-사업수요예측 실패가 원인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이하 발전5사)가 사업다각화와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진출한 집단에너지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 파주을)이 발전5사,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발전5사의 8개 집단에너지사업 출자회사는 2013년 ~ 2015년까지 1,7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액은 2013년 580억원에서 2014년 467억원으로 다소 감소했다가 2015년 69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남동발전이 710억원을 출자한 현대에너지는 2013년 416억원, 2014년 162억원, 2015년 297억원 등 총 876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손실을 봤다. 뒤이어 서부발전이 500억원을 출자한 청라에너지가 4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회예정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집단에너지사업자들은 대체적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으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기판매보다 열판매가 많은 사업일수록 열수요가 어느 정도 이상 확보만 되면 전기판매사업보다 안정적’이라고 했다. 

 

발전5사가 출자한 집단에너지사업의 손실이 일반적인 현상으로만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남동발전의 현대에너지는 수익성 검토 당시 예측한 증기판매량에 비해 실제 실적이 50%에 불과하고, 서부발전의 청라에너지 역시 분석 당시보다 이용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부발전은 감사원으로부터 사업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열 수요처를 확보하지 않고 출자하여 열 공급단가가 원가보다 낮아 경영성과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받기도 했다.

 

 박정 의원은 ‘철저한 분석 없는 출자로 발생한 손실분은 전기요금에 반영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출자회사 신규투자 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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