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청 운동경기부 감독 공금 횡령 수억 원대 추정
수정 : 2021-09-09 19:01:31
파주시청 운동경기부 감독 공금 횡령 수억 원대 추정
- 20년 넘게 파주시청 육상부 지도한 감독
- 파주시 전지훈련에 감독 자녀를 매번 동행시켜 무상 훈련 받아
9일 현재, 파주시대가 파주시청 운동경기부 감독의 공금 횡령 금액이 수억 원대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9월 1일, 파주시는 파주시청 내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육상부 A감독이 올 3월 제주도 전지훈련 시 감독·코치 선수 및 스탭에게 지급되는 비용 관련, 총 2000여만 원 상당의 파주시 예산을 횡령(형법 제355조)한 사실을 밝혀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대에 익명으로 제보한 사람에 따르면 파주시가 금액을 축소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파주시는 전지훈련이나 각종 대회가 열릴 때 마다 감독, 코치 및 선수 등 12명의 개인통장으로 훈련비 명목으로, 식대, 간식비, 목욕비, 교통비 등 1인당 약 210만 원을 지급하며 전지훈련시(48일 기준) 훈련비 비용은 총 2,500여만 원 정도 된다고 한다.
이렇게 받은 비용을 코치 및 선수 전원은 곧바로 감독 개인 통장으로 송금하며 모든 경비는 감독(또는 코치)이 정산한다고 한다. 이 외 숙박비는 감독이 정산 후 파주시에 영수증을 제출하면 시가 정산해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업체와 정한 실비보다 큰 액수의 금액으로 파주시에 영수증을 제출하여 정산을 받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실숙박비는 약 1,500만 원인데, 파주시에는 2,200만 원 정도의 인보이스(거래명세표의 일종) 및 영수증을 제출한다. 차액인 700여만 원은 외부식당이나 호텔 내 식당을 이용하면서 호텔에서 모두 결제하고, 간식비 및 일부 식비 약 500만 원 정도만을 쓰고, 나머지 2,000만 원은 감독이 모두 챙긴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르고 있다고 한다.
하계훈련(30일) 및 대회 출전시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감독이 모두 가로챘다고 했다. 또 훈련복(피복) 구입시 시청에는 정상 가격으로 견적서를 제출하고 업체에는 할인된 금액만큼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감독이 사용했다고 까지 했다.
더구나, 감독은 선수 개인 소장인 물건을 깨끗이 닦아 사진 촬영 후 파주시에는 거짓으로 구입 요청하고, 잘 알고 있는 업체를 통해 실제로 구입한 것처럼 해 금액을 챙겼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4년동안 모든 전지훈련에 파주시 소속이 아닌 감독의 자녀(육상 선수)를 매번 동행시켜 무상으로 훈련을 받게 했다.
감독이 매년 전지훈련 및 각종 대회에 출전할 때 마다 똑같은 방법으로 횡령했다면 연간 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러한 것은 최근 4~5년전까지 일일 뿐 그 이전은 예측하기 어렵다. A감독은 20년 이상 파주시청 육상부 감독으로 재직했다.
파주시는 고소 금액이 축소되었다는 의문에 대해 사법권이 없어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9월 1일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로 나머지는 사법기관에서 조사할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드러난 파주시 체육계의 횡령 관행을 형사고소한 일을 접한 시민들은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파주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장경기부(실업팀)인 레슬링, 탁구부를 비롯 체육과 관련된 모든 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 및 지원금의 내역도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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