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아티스트 킴샘의 행복한 상상 (2) 결정할 수 있는 기쁨이 청소년의 행복을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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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아티스트 킴샘의 행복한 상상
결정할 수 있는 기쁨이 청소년의 행복을 키운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가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쓰면서 나온 문장입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기쁨의 강도가 얼마나 큰지를 가늠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을 얼마나 자주 느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저는 오늘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말을 청소년들의 삶에 적용해 보겠습니다.
내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이유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 오는 것이 자발적인 의지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업은 재미가 없고 학교에 오는 목적이 없으니 잠만 자는 학생도 많습니다.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해온 학생들은 아는 내용이라 재미가 없어 잠을 잡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친구와 선생님을 만나기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연 학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는데 행복할까요? 여러분의 자녀가 학교에 가는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청소년에게 기쁨이란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총 12년을 학원과 학교를 오가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청소년들은 기쁨을 자주 느낄 문화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청소년문화의집이나 도서관이 집근처에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소비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쉽사리 게임에 몰두하거나 핸드폰, 인터넷 중독이 되기 쉽고 흡연을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결정하는 기쁨이 중요하다.
아동청소년시기에 배움을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고등학생들과 상담을 해 보면 초등학교 때까지는 성적이 좋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초등학교까지는 자녀가 부모의 결정에 고분고분 따르지만 사춘기가 되면 반항심이 커지기 때문에 더 이상 공부를 하려하지 않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입학 전에 이루어지는 학원 공부에서 문제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말과 행동에 귀를 기울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았는지, 일방적인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시기에 학습능력은 모두 다릅니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큰 차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와 자발성입니다. 무기력하거나 반항적인 자녀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철저하게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하시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의 친구자녀와 비교하거나 좋은 학원, 좋은 과외라고 일방적으로 수강하도록 하지 말아주세요. 자녀 교육은 이벤트나 유행이 아닙니다. 자녀가 스스로 요구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인격을 존중해 주세요.
매년 기적을 보았습니다.
자녀와 사이가 좋지 않다면 왜, 좋지 않은지를 생각해 보세요. 부모의 양육태도가 문제라면 지금 즉시 바꿔야 합니다. 자녀가 어떤 것으로 기쁨을 느끼는지 살펴보세요. 지금 핸드폰을 하고 게임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할 수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현상에만 매몰되지 마시고 긴 안목으로 자녀를 대해야 합니다. 저는 학교에서 매년 기적을 봅니다. 성적이 낮았던 학생들이 진로진학에 대한 상담을 통해 동기를 찾고 성적도 많이 향상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작년에는 모의고사 국어 성적이 9등급에서 3등급으로 기적적인 일도 있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핸드폰을 하더라도 2시간 이상 앉아 있을 수만 있다면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공부하는 동기입니다. 늦었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천천히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며 함께 걷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성대는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근무 중이며 9번의 미술개인전을 열었다. 최근에는 학부모 상담을 위한 <아티스트킴샘> 유튜브 방송과 <비전플러스아카데미> NAVER CAFE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안학교를 지향하는 마을공동체 우리마을예술학교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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