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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칩 주제에 뭐가 그리 대단한 걸까?

입력 : 2014-12-22 15:29:00
수정 : 0000-00-00 00:00:00



감자 칩 주제에 뭐가 그리 대단한 걸까?



감자 칩 하면 질소, 질소하면 감자 칩.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감자 칩 중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허니버터칩’을 먹어보셨는가? 얼마나 인기인지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올라오고, 편의점에 들어가 두리번거리기만 해도 “없어요.” 한다. 심지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락내리락거리는 이 과자, 감자 칩 주제에 뭐가 그리 대단한 걸까?



 허니버터칩은 일단 말 그대로 꿀과 버터 맛이 나는 감자 칩이다. 100% 생감자와 고메버터를 이용한 마케팅 인데, 고메버터란 12시간의 발효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프랑스산 버터라고 봉지에 쓰여 있었다. 또 아카시아 벌꿀도 함유되었다고 한다. 둘 다 허니버터맛 시즈닝 6%중 겨우0.01% 들어가 있긴 하지만 과자가 솔직히 좀 다 그런 것 같다. 허니버터칩이 좀 심한 거지 몸에 좋으라고 먹는 건 아니니까 괜찮다. 속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아카시아 벌꿀과 고메버터를 이용한 마케팅이 성공하고 엄청난 인기를 끌며 출시 100일 만에 매출 50억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는 이 허니버터칩을 먹어보기로 했다. 허니버터칩을 찾기 위해 학교가 끝나고 편의점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지만 그 노란 봉지를 볼 수가 없었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왔지만 친구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허니버터칩을 맛보는 기회가 찾아왔다. 봉지를 뜯자마자 달달하고 짭조름한 냄새가 풍겼고, 질소로 가득 차 질소냄새를 맡은 건지 감자 칩 냄새를 맡은 건지 혼란이 왔지만 그래도 일단 맛보기로 했다. 하나 집어서 살펴보니 다른 감자 칩과 다른 점은 딱히 없었다. 입으로 데려가니 일단 짭조름한 맛이 왔다가 곧바로 단 맛이 몰려온다. 솔직히 진짜 맛있었다. 적당히 짜고 좀 많이 달고. 먹다보면 살짝 느끼하지만 크게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 양념이 골고루 묻어있어 한쪽만 달거나 한쪽만 짜지도 않고, 감자이니 바삭하고 고소하다. 감자로 만들어서 평균의 맛을 못 내는 게 오히려 이상하긴 하지만 달콤한 감자 칩이니 굉장히 신선했다. 탄산음료와 함께 먹거나 어른들은 맥주와 함께 안주로 먹으면 참 괜찮을 것이다. 한번은 꼭 먹어볼만한 과자라고 느꼈다. 



교실에서 먹는 바람에 한 봉지를 다 먹지는 못했다. 사실 한 봉지를 혼자 다 먹으면 조금 느끼할 것 같았다. 학교이니 음료수도 없고 다 먹고도 물 마시러 몇 번을 다녀왔다. 결론은 맛있었다. 하지만 이 인기가 계속될지는 모르겠다. 하얀 라면들 같이 잠깐 확 떴다가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하고 감자는 달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많다. 그렇지만 나는 먹을 수만 있다면 계속 먹고 싶다. 사람들이 얼른 질려서 편의점에서 널려있는 허니버터칩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은현(중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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