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가독서 체험담] 공부와 경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입력 : 2015-05-13 11:48:00
수정 : 0000-00-00 00:00:00

공부와 경험, 두 마리 토끼를 잡다



 





 



나는 사가독서의 다양한 활동 중 역사체험활동인 위안부 수요 집회 참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위안부 수요 집회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이다. 6일 우리는 미리 배치된 반끼리 시위를 위해 제작한 피켓을 들고 수요 집회에 참가했다. 수요 집회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이신 김복동 할머니께서 “역사를 잊지 않고, 전쟁이 없는 평화를 만들자. 우리나라 국력이 약해질 때 일어난 이러한 상황이 또다시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 고 말씀하셨던 장면이다.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나는 지금까지 역사를 잊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항상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 흥분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는 수요 집회가 무엇인지 모르고,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무조건 감정적으로 대응할 때가 많다. 이를 통해 나는 감정적 대응만이 아니라 수요 집회가 무엇이며 왜 위안부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 등을 적극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동안 과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오직 감정적인 대응만 했던 나를 반성했다. 그리고 나는 수요 집회를 하면서 ‘나비기금’의 취지에 놀랐다.





나비기금은 2012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면서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나비기금은 콩고 내전에서의 성폭력 피해자들, 베트남의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 등을 위해 쓰여진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전쟁이 얼마나 무섭고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잔인한지, 또 그 전쟁에서 성폭력 피해를 보고 사는 여성들이 얼마나 아픈지 알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우리의 위안부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지만 할머니들은 그 여성들을 끝까지 도와주고 싶어 하시고 이것이 나비기금에 깃든 할머니들의 따뜻한 마음이다.



 



이번 사가독서는 나에게 멋지고 뜻 깊은 경험들을 안겨주었다. 비록 내년에 나는 동패고를 졸업하여 더 이상 교내 활동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지금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것 같다. 단기방학 동안에 공부도 하고 뜻 깊은 경험도 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다면 후배들에게 망설임 없이 사가독서를 추천한다.



 



 





이민영 (동패고 3) 학생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