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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특집]파주생태교육원, 장애 가족을 가진 어린이들, 파주생태교육원에서 어린이날 즐겨

입력 : 2018-05-09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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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가족을 가진 어린이들, 파주생태교육원에서 어린이날 즐겨



5월 5일 어린이날, 장애우를 가진 가정에서는 일 년에 한번 있는 어린이날 나들이가 쉽지 않다.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파주생태교육원(대표 조영권)에서는 청각장애 가족들을 초청하여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냈다. 파주생태교육원은 파주여고 뒤로 도심 속에 야트막한 산, 숲, 논, 밭이 있는 자연환경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여기서 친구들과 뛰어 놀고 직접 쑥을 캐서 쑥개떡을 만들어 먹고, 셰프님과 함께 돈가스 요리를 해먹었다. 장애 가족을 가진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느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낸 하루였다.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도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숲 속 놀이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해 떨어질 때가 되었다.
2006년부터 수화 통역사를 한 장수미씨는 조영권 대표의 초대로 생태교육원을 방문한 날 농아어린이 ‘하율’을 데리고 갔다. 그날 장애 자녀를 가진 생태교육원 부부와 대화를 하며 서로 공감하게 되었고 어린이날에도 나들이 계획이 없던 청각장애 가족들을 초대한 호의에 응했다.
이날 또 한명의 특별한 손님이 있었다. ‘파주 키친’ 임경호 셰프는 2주 전에 ‘슬로푸드 파주지부’를 설립하면서 생태교육원에서 워크샵을 했다. 그때 다시 한 번 놀러와야지 하고 마음먹고 이날 와서 아이들에게 돈가스를 튀겨주는 특별한 선물을 하게 된 것이다.
청각장애인 나희숙 씨는 “기분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공기도 좋아 마음이 시원하다, 초대해주셔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은 연신 깔깔 웃음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수화통역사 장수미 씨의 말에 의하면 파주시에만 농아인들이 2,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평소 파주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두 달 어린이 농부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영금 생태교육원장은 “오늘이 참 행복하다”며 “장애 가족을 둔 어린이들이 한 달에 한번 씩 생태교육원에서 놀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파주 시민들의 관심이 더해지기를 바란다.

파주생태교육원(파주시 월롱면 함영골길 105-2. 교육문의 김영금 원장 010-9451-1889)






허영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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