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리 오니처리시설 백지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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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리 오니처리시설 백지화되나?
율산개발 공장 이전 결정
‘시장님 감사합니다’ 백지화 축하잔치
▲자운서원앞에서 열린 오니처리장 백지화 동문리주민 축하잔치
동문리에 들어서기로 했던 하수처리장 폐기물(일명 오니)처리시설이 허가 취소되어 국가지정문화재 자운서원을 청정지역으로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시는 1년동안 건축허가 사실 숨겨와
동문리 주민들은 올 6월부터 동문리 273번지 일원에 진입로 공사를 하는 것을 보고 해당부지의 건축 허가 사실을 물었으나, 시는 “그런 사실 없다”고 답해왔다. 이상하다고 여긴 주민들이 정보공개를 청구하면서 1년동안 주민들에게 허가사실을 숨겨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시는 2013년 7월 율산개발이 낸 폐기물 처리업체 허가신청을 받고, 9월 16일에 허가를 통보했다. 환경과, 균형발전과, 건설과, 문화관광과, 산림농정과 총 5개 부서의 협의의견을 받아야 하고, 파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까지 거치는 과정을 불과 두 달여만에 끝내 의혹이 제기되었다.
오니처리시설 백지화 주민대책위 만들어
분노한 동문리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시설 백지화주민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운동을 벌이고, 273명의 연서명으로 국회에 탄원서를 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백지화 운동으로 율산산업은 10월 9일자로 ‘본 회사는 귀 시의 신뢰를 믿고 현재 법원읍 동문리에 추진 중인 율산산업의 공장과 시설을 타지역으로 이전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동의합니다’라고 파주시에 공문을 보냈다. 공무원들이 대책위에 이를 알려, 율곡문화제 당일날 하기로 했던 시위는 ‘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백지화 축하 잔치가 되었다.
율산개발이 공장이전에 동의하여 백지화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된 자운서원에서 1.2킬로미터앞에 허가된 시설이 이전 동의되어, 문화재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인 매, 소쩍새, 말똥가리 등이 서식하는 청정지역을 지킬 수 있게되었다. 마을주민 노연복씨는 “자운서원에 악취가 번질 생각에 잠 못들었는데 잘 해결되었다. 500년된 노씨 집성촌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율산개발측이 신청한 시설은 1일 처리용량 45톤 규모(파주시전체 60~65톤)으로 운영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을 비롯해 총 13개의 악취 및 유독물질이 배출되는 오니처리시설이었다.
글•사진 | 김재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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