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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나눔이다 - ‘나는 부사다’ 전시회

입력 : 2017-05-22 12:36:00
수정 : 0000-00-00 00:00:00

 


 

‘나는 부사다’는 부사를 위한 전시회입니다.

 

‘부사’는 동사와 형용사를 꾸미는 말입니다. 자칫 없어도 되는 말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실은 있음으로써 말의 내용을 풍성하게 해주고 전달하고 싶은 의미를 더 구체적으로 드러내줍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부사를 조명해보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특히 우리말로 된 부사들만을 찾아내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잊고 있던 한글에 대한 고마움도 되새기려 했습니다.

 

‘힁허케’, ‘퍼니’ 등과 같은 생소한 우리말 작품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수채화와 북아트로 표현한 이번 ‘글자그림전’은 시화전도 아니며 미술전도 아닌 낯선 전시 이름 때문에 관객들이 호기심을 보였습니다.

 

그림과 글, 북아트와 글을 한데 버무려 주제에 맞게 표현하였는데,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제목으로 붙어있는 부사들에 대해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전시 제목이 ‘나는 부사다’여서 사과에 대한 전시인 줄 알았다는 관개들은 작품 관람 후, 새롭기도 했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합니다. 우리말, 특히 부사가 무언지 잊고 살았다고 말입니다.


▲ 힁허케 부사 | 서둘러 빨리. 중도에 지체하지 말고 곧잘 빨리

▲ 선뜻 부사 | 동작이 망설임 없이 시원스럽고 날렵한 모양

▲ 켜켜이 부사 | 여러 켜마다

▲ 그리고 부사 | 동작이 망설임 없이 시원스럽고 날렵한 모양 / 또 부사 | 어떤 일이 거듭하여. 그 밖에 더. 그럼에도 불구하고. / 더욱이 부사 | 그러한 데다가 더. / 그러나 부사 |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상반될 때 쓰는 접속 부사

▲ 시나브로 부사 |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 날름 부사 | 혀, 손 따위를 날쌔게 내밀었다 들이는 모양. 무엇이 날쌔게 받아 가지는 모양. 불길이 밖으로 날쌔게 나왔다 들어가는 모양.

▲ 퍼니 부사 | 아무 하는 일 없이



기획자 이승희

 

북아트 작가 최난경

- 라이프 팩토리 대표/재미있는 느티나무 도서관 운영위원 및 강사/한국 북네트웍스 수석연구원/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강사

- 유아, 초등, 중등, 고등 및 성인 대상 글쓰기 및 북아트, 크라프트 강의

- 전시 국제도서전 북아트전 /성남 국제북아트페어전/ 코리아북아트 협회 창립전/ 파주북소리축제 초대 부스전 등 다수

 

그림작가 오미숙

– 재미있는 느티나무도서관 강사

- 성신여자대학교 동양학과 졸업/고려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 금호초교, 천호초교, 월곡중학교 미술교사

- 전시 : 난우전/ 고미회/ 한일교류전 다수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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