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 과학스토리 ㉒ 빛은 어둠을 어떻게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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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어둠을 어떻게 이길까?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
남편은 부인을 이길 수 없다.” 이 말은 ‘2016년 KBS 연기대상’에서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차인표씨가 한 말이다.
벌써 ‘과학스토리’가 해를 넘겨 22회가 되어 간다. 과학을 전공하지도 않았으면서도 단지 과학책을 즐겨 읽는다는 이유로 연재를 시작했지만 사실을 고백하자면 과학 칼럼니스트 김병민씨을 알게 된 것이 진짜 이유다.
그는 페이스북 페이지 ‘아들과: 아빠가 들려주는 과학’(QR코드 참조) 운영者인데 여기에서 그를 만났다. 나에게는 꿈이었던 것을 그는 현실에서 이미 실현하고 있었다.
천둥소리는 왜 날까? 자동차 브레이크 등은 왜 붉은 색이지? 신호등의 색? 호기심이 살아있는 아들의 질문에 아빠는 그 눈높이에 맞춰 화를 내지도 않으면서 즐겁게 설명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독서와 토론을 권장하면서 정작 어른들은 책도 잘 읽지 않고 토론도 하지 않는다.
이 연재가 추구하는 것은 있다면 신기한 과학지식 하나를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묻혀 버린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에서 우리는 울컥하는 깊은 감명을 받는다. 빛과 어둠이 상징하는 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 존재하는 빛과 어둠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직관적으로 사용하는 빛과 어둠이 과학의 세계로 들어가면 머리가 좀 아픈 것도 사실이다.
김병민씨는 그 동안의 소통을 한권의 책으로 정리했는데 그 결과물이 ‘사이언스 빌리지’(동아시아 출간)다. 아빠가 꼭 읽으면 좋겠고, 자녀와 함께 읽으면 더 좋겠다.
김병민씨는 어둠을 이긴다는 그 빛이 아닌 진짜 ‘빛’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이 어느날 갑자기 중요해진 것은 아니겠지만 신의 권위는 1,000년 동안이나 의문을 갖는 행위 자체를 금지했다.
신호등의 붉은 색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듯, 대통령의 권위도 역시 우리는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았을까? 나에게 과학이란 당연했던 것에 대한 근거를 한 번 더 요구하는 태도에 가깝다.
과학지식 한 개를 더 늘리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치매에도 좋고 두뇌를 말랑말랑하게 해줄 호기심과 창의력을 아이들에게만 요구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너무나 당연했던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의심해 보자. 빛은 어둠을 어떻게 이길까?
‘과학책을읽는보통사람들‘ 회원 허심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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