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책 되새기기] 내 안의 ‘스위치’를 탁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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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스위치’를 탁 켠다
칩 히스/댄 히스 지음/안진환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90/15,000원
“확 깼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일갈이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그래서 요새는 만나는 이마다 ‘스위치’를 켜도록(=읽도록) 권하고 있다. 부제가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이다. 세상에 어떻게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낸단 말인가? 이 책도 판매하기 위해 과장된 부제를 달았구먼. 이렇게 시작한 책인데 ‘스터닌의 베트남 아이 구하기’를 읽고나서 멍 해졌다. 아~ 진짜? 무엇보다 스터닌의 문제 접근 방법이 머리를 탁 쳤다. 말하자면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았고, 현장의 사람들에게서 지혜를 얻었다. ‘만일 나였다면’ 하는 질문을 해보았다. 이 책에서 진단했듯이, 베트남 아이들의 영양실조가 나오게 된 분석을 먼저 했을 것이다. 영양실조 실태 조사와 통계, 아이들의 의식주 환경과 문제점, 의식주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인식,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시스템과 실태 등등 말이다.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찾았을 것이다. 정말 전형적인 먹물의 체계적 사고로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밝은 점’을 찾아, ‘구체적인 행동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터닌의 밝은 점’ 찾기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마라”, “ ~하면 안된다”라는 소리를 들으며 커온 우리들이나, 자라는 아이들이 창의적으로 세상을 바꾸어나가려면 우선 ‘밝은 점’ 찾기를 아주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손쉽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행동설계의 힘’이란 이 책의 부제에 대해 시비를 거둔다. 맞다. 방이 캄캄한데 몇 평인지, 동쪽인지 서쪽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깜깜했는지 따지지 말고 스위치를 찾아 ‘딱’ 켜면 될이다. 이제 손을 뻗어 ‘스위치’를 탁 켜보자!
자유기고가 홍예정
#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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