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요리 제철밥상<20> 여주 숙회
수정 : 0000-00-00 00:00:00
여주 숙회
준비하기; 여주 1개, 물1컵,식초2큰술,설탕1큰술, 초고추장(고추장1/2큰술,붉 은 파프리카 1/4쪽, 홍고추1/2개, 오미자발효액 1큰술,
현미식초 1큰술, 쌀엿조청 1과1/2큰술)
만들기 ;1 여주는 반으로 갈라 씨앗을 빼낸다
2 끓는 물에 튀기듯 삶아서 찬물에 담근다
3 식초,설탕,물에 하루쯤 재워놓는다
4 한입크기로 어슷썰기해서 접시에 담고 초고추장을 뿌린다
5 초고추장은 위의 초장만들기재료를 함께 넣어 잘 섞는다
팁- 초고추장을 만들때 파프리카와 홍고추를 갈아 넣으면 맛이 부드럽고 시 원하다
여주가 한창이다. 토종여주는 길이도 짧고 통통 한 것에 비해 외국에서 들여온 여주는 길이도 길고 매우 크다.
특히 파주는 다문화 가정들이 많아서인지 재래시장에 가면 여주 를 풍성하게 볼수있다. 여주는 맛이 약처럼 써서 우리는 음식재료보다는 관상용이나 약용으로 쓰인 것이 전부였는데 일본이나 다른 동남아 지역 사람들에게는 즐겨먹는 음식재료다.
난 여주를 땅위의 해삼이라고 부른다. 생긴 모양새가 그렇고, 씹으면 씹을수록 쌉싸래한 맛 뒤에 향긋한 바닷 내음이 있다. 여기에 꼬들꼬들한 식감까지 더하면 눈감고 먹는 해삼맛이다. 여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쓴맛을 우려내거나 식초, 설탕등에 절여 보관해놓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조리하면 제법 다양한 요리를 만들수있다. 장아찌나 피클을 만들어도 아삭한 식감이 참 좋다. 생각 난 김에 지역에 함께 살고 있는 동남아지역 이웃들에게 다양한 ‘여주’요리를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3 박속 맑은 국
준비하기; 박속2컵, 물4컵, 천일염 1작은술, 생들기름 1/2큰술, 곱게 간 생들깨 1/2큰술
만들기 1 박을 반으로 가른다
2 계량스푼이나 티스푼으로 박을 동글동글하게 파낸다
3 냄비에 들기름을 살짝 두르고 박을 넣고 투명해질때까지 볶는다
4 물을 붓고 끓이다가 들깨가루, 소금을 넣고 한 소끔 끓인다
마당에 ‘박’ 씨 하나를 심었더니 20년 된 감나무를 온통 뒤덮을 만큼 왕성하게 자라나 주렁주렁 박이 열리는 것을 보니 흥부네 12식구가 모두 먹고도 남을 만 하다.
덕분에 ‘박’ 으로 만든 음식맛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 농사를 시작하면서 얻은 큰 기쁨중의 하나 다
맛에 집중하지 않으면 무취, 무미에 자칫 놓쳐버릴 수도 있는 박이 지닌 깔끔한 맛은 소박하지만 기품이 있다. 나물, 전, 탕등 어떤 요리로도 가능하다, 소금간만으로도 맛을 충분히 낼 수있지만 생들기름이나 들깨등으로 맛과 향을 더하는 것도 좋다.
식이섬유와 칼슘이 풍부한 박은 출산후 회복음식으로 특히 좋다고 한다.
박 한덩이만 제대로 켜도 잔치를 벌일만큼 양도 푸짐하고 맛도 이렇게 좋은데 이 좋은 식재료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다.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