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바로알기 기획답사: DMZ 역사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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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바로알기 기획답사
DMZ 역사문화탐방
3월 25일(토), 파주 이야기 가게에서 <내 고장 ‘파주 바로알기’ 기획답사-DMZ 역사문화탐방>이 개최되었다. 파주시뿐만 아니라 고양시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탐방에 총 33명이 참가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어 5시까지 허준선생묘-해마루촌-덕진산성-통일촌-제3땅굴-도라전망대의 탐방코스로 진행되었다. 파주 이야기 가게 대표이자 파주 향토사학자인 이윤희 선생님의 인솔 하에 탐방이 계속되었는데, 많은 유적지들 중 허준선생 묘의 설명이 가장 인상 깊어 소개하고자 한다.
허준 선생 묘는 한국전쟁 이후 실전되었다. 고문서연구가 이양재 씨가 허씨대종회를 찾아가 종친회 족보를 뒤적여 위치가 알려졌다. 이양재씨는 1991년 허준 존함 옆에 기록된 ‘장단 하포 광암동 선좌 쌍분’을 바탕으로 묘를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 일대가 지뢰지대였기 때문에 군부대의 협조를 통해 수색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무너진 봉분 3개, 반쯤 묻혀있던 문인석 2개와 묘비가 발견되었다. 묘비는 윗부분이 쪼개져서 발견되어 한자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아랫단에 남아있는 몇 개의 한자가 허준 선생의 묘라는 것을 증명했다. 바로 양(陽)평(平), 성(聖)공(功)臣(신), 준(浚).이라는 한자였다. 허준 선생은 양평군의 작호를 받고, 임진왜란 때 공신을 불렀던 임난호성공신이며 이름에 준이 들어간 분은 구암 허준 밖에 없다는 것이 기록을 통해 밝혀졌다. 그 결과, 이 묘는 1992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또한 허준 선생의 고향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많은 백과사전과 검색 사이트에는 허준 선생의 고향을 그의 시조(양천 허씨)가 태어난 경기도 김포시 양천구로 쓰고 있다. 게다가 인근의 서울 강서구는 MBC 인기드라마 허준 이후, 그의 출생지와 활동지를 자신의 지역이었다고 주장하며 허준 박물관을 건립했다. 하지만 최근에 그의 묘소가 발견되어 허준 선생의 출생지가 파주 장단이라는 것에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역사는 진실된 것을 벗어나면 왜곡되기 마련이고, 아무리 재미있게 설명하려고 해도 역사적인 진실을 근거로 해야 한다. 많은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하게 밝혀진 허준 선생 묘가 우리 고장 파주 장단에 존재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정다은 청소년 기자(교하고)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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