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저작권, 함께 지켜요>

입력 : 2017-09-20 14:49:00
수정 : 0000-00-00 00:00:00

<저작권, 함께 지켜요>

 

74,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대형 웹소설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의 항의가 쏟아져 나왔다. 그 이유는 사이트 측에서 공지한 이벤트 때문이었다. 이벤트의 내용은 불법 텍본 유출자 대응에 관한 것이였다. 텍본이란 책 내용을 컴퓨팅 텍스트 파일로 나누어 입력한 뒤 하나로 모은 것을 의미한다. 유명 소설의 텍본들은 적지 않은 수의 불법 텍본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미 출간 된 작품뿐만 아니라 사이트에서 연재중인 작품들을 긁어 가기도 한다. 논란이 일어난 사이트에서도 소설을 연재중인 많은 작가들이 텍본 유출로 피해를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사이트는 이러한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기에 비난을 받은 것일까?

첫 번째로 고소, 고발된 유저들이 대부분 미성년자인 고등학생이거나 아직 사회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이였고, 그들의 부모님이 눈물로 호소하며 사죄를 했기에 마지막 기회를 주는 심정으로 고소, 고발하는 대신 사과문을 받고 텍본러를 찾아내는 모니터링 요원으로 활동케 해왔다라는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러한 사이트의 대처가 피해 작가들에 대한 월권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지적해왔다. 또한 사이트가 가해자들을 지나치게 옹호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에 진심으로 그들을 위한다면 처벌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 신중하게 다뤄야할 문제에 대한 가벼운 태도가 문제가 되었다. 장난스럽게 그려진 동물 캐릭터들의 일러스트와 무단복사한 작품 1편당 발싸대기 30대씩 맞자!’, ‘작가님 마음 풀어질 때까지 100일간 매일매일 연애편지 쓰듯 사과편지 써라!’같은 가벼운 어조는 더욱 더 사람들을 화나게 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가 지나고 오후에 사이트 측에서 사과문을 올렸다. 요약하자면 저작권자인 작가님의 동의 없이 고소를 취소, 선처하는 일을 없었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유지하겠다.’ ‘저작권보호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겠다.’ ‘불법 텍스트 복제 유출 방지를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추가 적용하겠다.‘ 정도이다.

하지만 이미 크게 실망한 작가와 독자들은 작품을 삭제, 습작 처리하고 다른 연재처로 옮겨가는 보이콧 활동을 시작했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무료로 소설을 연재하던 패러디 분야의 작가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단순히 금전적 피해 때문에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인식과 적극적인 반응은 문제를 해결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저작권은 반드시 우리가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할 소중한 권리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해당 사이트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깨달음을 얻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해 나갔으면 한다.

 

 

      

                                                                                         파주에서 청소년 기자단 

-교하고 달파테 노미진-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