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잊지 않을게’ 다짐, 지하철 100곳에서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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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 다짐, 지하철 100곳에서 이어가
세월호가 깨운 양심, 하나둘 모여들어 물결이 되길
▲지하철 100 시민운동 활동가가 금촌역 앞 광장에서 노란 세월호 리본을 행인에게 건네고 있다.
‘지하철 100 시민운동’의 물결이 파주에 닿았다. 지하철 100은 ‘세월호 진실 밝히기’ 처럼 시민에게 잊혀 가거나 정부의 언론 통제로 인해 쟁점화되지 않는 의제를 시민이 직접 알리자는 운동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파주주민 모임’에서 활동하는 임미경 씨는 “풀뿌리 시민 네트워크 서울 경기지역 활동가 모임이 처음 기획한 거로 알고 있다. 전국의 지하철 100곳에서 세월호를 잊지 말아 달라고 시민에게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경 씨를 비롯해 지하철 100에 참여한 시민은 모두 ‘가만히 있었던’ 시민이다.
그런 그들을 광장까지 이끈 힘은 무엇일까? 교하에 사는 기은하 씨는 “저도 세월호를 잊어가는 사람 중 하나였어요. 그러다 우연히 세월호 희생자의 생일상 차리기 행사에 참여하게 됐고, 그때 유가족분들을 접한 게 계기가 되었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더 밝은 곳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피켓을 든다”고 말했다.
금촌에 사는 이계원 씨는 “금촌역, 운정역, 금릉역 순서로 돌아가며 매주 수요일 6시부터 한 시간씩 피켓팅을 하며 리본을 나눠준다. 반응이 예전처럼 뜨겁진 않지만, 리본을 건네는 손길에 응해주는 마음이 더 많다”며 우리 사회에 아직 세월호의 촛불이 사그라지지 않았음을 전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720일이 지났다.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 ‘가만히 있던’ 양심은 하나둘 더 깨어날 것이다.
▲지하철 100 in 파주는 금촌, 운정, 금릉역 순서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한 시간씩 모인다. 4월 첫째 주만 목요일인 7일에 금릉역에서 모인다. 파주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글. 사진 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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