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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추모하는 파주시민들] “소풍 가서 못 돌아온 형 · 오빠”

입력 : 2016-04-14 14:27:00
수정 : 0000-00-00 00:00:00

“소풍 가서 못 돌아온 형 · 오빠”

‘진실의 얼굴 탈 만들기’ 시민예술행동 행사

 

▲탈 만들기 워크숍에는 각 지역의 대안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4월 9일 토요일 일산문화공원에서 ‘진실의 얼굴 탈 만들기’ 행사가 열렸다. 일산 주민들에게 미관광장으로 불리는 이곳은 세월호 참사 이후 매주 세월호 관련 서명운동이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진실의 얼굴 탈 만들기’는 나무움직임연구소의 이효립 씨가 제안한 시민예술행동으로 전국의 4,160명의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이 참여하여 304개의 종이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5~6명이 한팀이 되어 약 3시간이 소요되는 탈 만들기 워크숍은 파주와 일산을 비롯해 광주, 대구, 부산, 군포, 용인, 익산, 수지, 강화 등 지역 시민과 안산의 416가족 공방이 참여했다. 

3월 8일부터 이효립 씨와 함께 강정, 군포, 용인 일대의 대안학교에서 워크숍을 진행한 파주시민 기은하 씨는 “거짓 언론을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신문지를 찢어 넣은 것”이라는의미를 전하며, 아이들에게 세월호에 대해 물었을 때 “ 형아 오빠들이 소풍 가서 못 돌아왔잖아요”라고 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탈 이외에도 9개의 거대 인형이 함께 만들어지는데, 304개의 탈과 9개의 거대인형은 각각 세월호 희생자와 미수습자를 대신하여 ‘416 걷기, 진실을 향한 걸음’ 행진에 참여한다.

 

 

 

글 정용준 기자

사진 ‘진실의 얼굴 탈 만들기’시민예술행동 참여자 제공

 

 

 

#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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