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한국형 에프터스콜레 다섯 곳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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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시대’의 new 교육적 시도 에프터스콜레
‘알파고 시대’의 새로운 교육적 시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하면서 과학기술, 일자리, 미래교육 등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회자된 기사는 인공지능이 더 발전할 경우 향후 없어질 일자리 1위가 회계사라는 것입니다. 숫자를 분석하는 일은 인공지능과 경쟁하면 인간이 이기기 어렵다는 건데요. 자연스럽게 지금과 같이 숫자와 언어를 사용하는 지식 교과 중심의 교육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 필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닌 질문을 만들 수 있는 능력, 몸이나 음악으로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인 능력 등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대학 입시만을 위해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내달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여유가 학생들에게 주어져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시교육청, 민간 영역 등에서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국가 차원에서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를 참고해서 도입한 자유학기제가 올해부터 중1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되고,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에 영감을 얻어 시도교육청과 시민단체, 언론사 등 관과 민에서 덴마크의 10학년에 해당하는 고1 나이 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국형 에프터스콜레에 대한 실험이 막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유학기제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지는 에프터스콜레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①에프터스콜레 닮은 꼴 <꿈틀리인생학교>
②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열일곱인생학교>
③부모가 직접 나섰다 <꽃다운 친구들>
④민관협력으로 학력이 인정되는 <오디세이학교>
⑤마을이 곧 학교 <꿈이룸학교>
새로운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한 에프터스콜레의 역할
다섯 곳의 한국형 에프터스콜레의 홈페이지와 관련 기사, 블로그 글 등의 자료를 조사하면서 한국의 대안교육 운동이 자연스레 연상됐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교육이 아닌 죽이는 입시 중심의 교육에 반기를 들고 민간에서 시작된 대안교육 운동은 국가와 갈등을 빚기도 하고, 학력이 인정되는 인가형 대안학교로 안착되기도 하고, 대안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궁극적 해결 방안으로 노동시장과 일자리의 문제 해소로 파악해 마을학교 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공립형 대안학교도 생기고, 혁신학교를 통해 대안교육의 정신과 활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안교육 운동이 교육의 전체 지형도를 뒤흔들지는 못했지만, 그 동안 쌓인 경험들을 기반으로 다른 활동에 자극을 준 것처럼, 한국형 에프터스콜레는 이제 막 시작단계이고 비록 적은 수일지라도 기존 학교교육의 시스템에 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하나의 좋은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글 김재민(수원시평생학습관 연구원)
출처=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발행하는 평생학습 전문 웹진 <수원평생학습동향리포트 ‘와’> 제105호(2016년 3월 23일)에 실렸던 기사입니다.(원문: 청소년에게 옆을 볼 수 있는 자유를 “한국형 에프터스콜레 다섯 곳의 움직임” http://www.wasuwon.net/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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