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파주에도 울려 퍼진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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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파주에도 울려 퍼진 함성!
파주지역 29개 제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파주비상시국회의’ 결성
끝이 아닌 시작이었다. 국민 누구도 허락한 적 없는 국가폭력에 희생된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던 마지막 촛불은, 국가권력을 사유화하고 국정을 농단한 무리들을 몰아내고 새로운 민주국가 건설을 염원하는 첫 번째 촛불로 다시 타올랐다.
금촌 로데오거리에 울려퍼진
“박근혜 퇴진!”
백남기 농민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016년 11월 4일 저녁 7시, 파주분향소가 마련되어있던 금릉역 중앙공원에는 수많은 촛불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정확히 한 달 전인 지난 10월 5일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수시키고 백남기 농민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이 다시 촛불을 든 것이었다.
한 달 전 촛불집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피켓이 곳곳에서 눈에 띠었다는 점과 그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시민들이 대오에 합류하여 함께 촛불을 들었다는 사실이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동참
마지막 촛불 추도식을 마친 시민들은 일제히 로데오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이내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현직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파주시민들의 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이내 로데오거리는 시민들의 거대한 함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거리의 시민들과 학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으며 그중 일부는 대열에 합류하여 함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있었던 ‘파주시민 시국선언’
이에 앞서 11월 1일 오전 10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박근혜 퇴진’ 파주시민 시국선언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주의 정당, 시민단체 대표와 시민 30여명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을 “국민이 부여한 통치권을 포기하고 민생과 국정을 파탄 낸 정권”으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 퇴진과 국정농단 진실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청와대·국정원·행정부 책임자 전원 사퇴, 새누리당 해산, 정치권의 반성과 개혁을 촉구했다.
이어서 시국선언에 참가했던 파주의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곧바로 ‘파주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고, “박근혜 퇴진까지 이 횃불을 꺼뜨리지 않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할 일이며,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29개 제정당 및 단체, ‘파주비상시국회의’ 결성
이에 따라 11월 4일에는 ‘파주비상시국회의’ 참여 정당과 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조직 구성과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파주비상시국회의’를 ‘대표자 회의’와 ‘실무단 연석회의’의 2원 체제로 운영할 것과 시민단체, 정당, 종교, 노동 등 각 분야에서 추천된 3~4인으로 상임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11월 12일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에 동참할 것과 일반 시민들의 참가를 독려하기 위한 선전전을 전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파주갑 · 을 지역위원회도 동참
특히, 그동안 파주의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었던 더불어민주당 파주갑, 파주을 각 지역위원회도 ‘파주비상시국회의’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제도권 정당의 책임 있는 자세로써 ‘박근혜 퇴진’ 운동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파주비상시국회의’는 민중총궐기 이후에도 ‘박근혜 퇴진’ 및 ‘국정농단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파주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지호 편집위원
#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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