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정, 윤후덕 후보 압도적 지지 부탁합니다”

“문제는 경제, 해법은 투표” 강조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둔 금요일, 금촌역 앞 광장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찾아와 박정 후보와 윤후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파주시민에게 호소했다.

김종인 대표는 20여 분간의 지지연설에서 “여러분의 투표권이 오늘날 저희가 처한 경제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현 정부와 여당의 경제 무능과 서민을 생각하지 않는 경제 정책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담뱃값 인상’의 예를 들며 흡연율은 낮아지지 않았고 결국 없는 사람들의 호주머니에서 4조 원의 세금이 더 걷혔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담뱃값 인상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국민 건강 증진’이 결국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최북단에서부터 평화와 민주의 바람을 일으켜달라”

유세를 마치고 김종인 대표가 떠나는 차에 오르며 파주시 을 선거구에 출마한 박정 후보에게 “최북단에서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주문했고 두 후보는 “꼭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후덕 후보는 “금촌역은 110년 경의선 철도의 상징적 역”이라며 “통일 관문인 파주에서 ‘평화와 민주’세력이 의석을 더 늘려야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갈 수 있는 물꼬를 터 가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김 대표가 이곳 금촌역을 지원 유세의 현장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파주를 찾아 지원 유세를 했다. 왼쪽부터 박정 후보(파주 을), 김종인 대표, 윤후닥 후보(파주 갑) 

 이날 김종인 대표의 연설문에서 ‘경제’와 ‘서민’이 언급된 횟수는 총 30회로 선거를 맞아 더불어민주당의 현실 인식은 “문제는 경제다. 해법은 투표다”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같은 날 금촌 통일시장에 찾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은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북한이 또 핵폭탄 더 많이 만들지 않겠습니까”라며 접경 지역에 사는 파주 주민의 안보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양측의 지원 유세를 모두 지켜본 한 시민은 “접경지역은 안보위기 상황이 불거질 때마다 경제적 고통을 겪어왔다. 우리는 평화로울 때 장사도 더 잘 되고 편안했다”며 현 집권여당의 현실인식에 우려를 표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촌역 앞 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지원 유세를 했다. 최근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파주시 갑 윤후덕 후보는 10%포인트 차로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를 앞서가고 있으며, 파주시 을 박정 후보는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글 정용준 기자. 사진 강심지 편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