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영향없는 상벌점제, 폐지가 답이다
수정 : 0000-00-00 00:00:00
지난 9월부터 경기도의 모든 학교에서 상벌점제가 폐지되었다. 상벌점제는 체벌이 금지된 후 체벌과 비슷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상벌점제가 있든 없든 큰 차이가 없다’ 는 질문에 ‘그렇다’는 의견이 2012년 45.6%, 2013년 51.7%, 2014년 57.4%로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실제로 상벌점제는 학생들을 위협할 수단으로만 이용되고 있으며, 학생을 통제의 대상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
한편에서는 상벌점제 폐지로 요즘 자주 일어나는 교권 침해가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체벌이 금지된 후 교사들이 학생들의 탈선을 저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상벌점제인데, 이마저 폐지되면 교권은 추락할 것이라는 게 상벌점제 폐지 반대측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내가 느끼는 바로는 상벌점제는 학생들에게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한다. 말이 상벌점제지 사실상 벌점제이고, 상점은 벌점을 없애는 기간인 벌점 상쇄 기간에만 열심히 아양을 떨어 받아내는 벌점 메꾸기용 밖에 되지 않는다. 벌점이 없어지면 학생들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동의하지 못한다. 상벌점제나 체벌 없이도 아이들을 잘 다루는 선생님들도 많으시고 상벌점제가 있든 없든 다루기 힘든 아이는 그대로다. 실제로 상벌점제가 있을 때 에도 말썽을 피우는 아이는 많았고, 상벌점제가 있을 때에 착실한 아이는 없어도 여전히 착실하다. 학교는 변하지 않았다. 상벌점제가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가장 큰 근거 아닐까.
<조은현 (중 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