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 운동이 공부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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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하고 싶으면 운동장으로 나가자!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오늘도 책상 앞에 앉는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선생님과 부모들은 흐뭇한 마음으로 칭찬과 격려를 한다. 하지만 ‘존 레이티’교수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일으켜 세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아마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네가 진정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오지 그래?”
하버드 의대 연구 / 운동이 뇌세포 성장 도와
하버드 의대 임상정신학과 존 레이티 교수는 운동과 뇌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그는 그의 저서 <운동화 신은 뇌(spark)>에서 운동이 우리의 신체뿐만 아니라 두뇌도 좋아지게 한다고 기술했다. 또 지난 2012년 내한 강연회에서 “운동은 즉각적으로 뇌를 깨어나게 하며, 운동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일수록 뇌 역시 학습 준비를 더 많이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뒷받침할 만한 연구 결과들은 아주 많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할 때 심장이 빠르게 뛰게 되고, 이는 뇌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BGF(신경세포성장인자)'의 혈중 수치를 증가시킨다고 한다. 이때 만들어진 BGF가 뉴런의 정보전달기능을 강화하고 뇌세포의 성장을 도우며, 세포가 소멸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학업 능력을 향상시킨다.
네이퍼빌의 기적 / 아침 운동으로 성적이 좋아져
운동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바로 ‘네이퍼빌의 기적’이다. 미국 시카고의 네이퍼빌 센트럴 고등학교는 0교시 체육(아침 운동)을 실시하여 놀라운 성과를 냈다. 학생들 성적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미국 내에서 하위권이었던 과학, 수학 과목의 평균 성적이 각각 세계 1위, 6위로 올랐으며 읽기와 문장이해력이 약 17% 증가했다. 0교시 체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2배가량 높아진 것을 보면 운동이 공부에 미치는 영향은 가히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파주 지역 고등학교들의 체육 지원 현황은 어떨까? 서로 근접하게 자리하고 있는 4개의 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를 아래 표로 정리했다.
파주시 고교생들 / 운동할 수 있는 ‘넓은’ 공간 원해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넓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이미 지어진 건물을 리모델링하지 않는 이상 어려운 일이며 비용이 많이 들기도 한다. 따라서 학교를 시공할 때 체육관이나 운동장을 넓게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시설 조건에서 체육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는 것이 절실하다.
우리는 흔히 ‘건강이 최고다!’라는 말을 한다. 내 몸이 건강해야 공부도 하고 꿈도 이룬다. 몸이 아프고 기운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시험이 다가오면 체육시간이 자습시간으로 변하는 것에 아무도 토를 달지 않는다.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얻기를 바란다면 어른들은 학생들이 운동에 흥미를 느끼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무조건 공부, 공부만을 외치는 것은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다. 학생들은 오늘도 공부와 운동이 조화를 이루는 참된 교육을 소망한다.
<서민서 (고1)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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