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발언대] 욕, 해도 되는 것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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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해도 되는 것 일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욕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든 민족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욕설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은 보통 8시간동안 평균 100여개의 욕설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가 보편적으로 쉽게 사용하는 욕설이란 무엇일까?
욕설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 이라고 한다. 욕설 기원은 주술적인 의미에서 ‘저주’에서 시작되었다. 이러한 욕설은 시대가 지남에 따라 상대를 비하하기위한 방법으로 점차 변질되었다.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기분 나쁜 감정을 폭력적으로 표현하는데 쓰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욕설은 불쾌할 때뿐만 아니라 함축적으로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욕설을 습관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의사소통을 욕설이 없으면 하기 어려워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우리나라 고유의 언어가 욕설로 대체되어 쓰이고 있어 아름다운 우리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한번 욕을 하기 시작하면 안하기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욕설을 사용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디서 학생들이 욕설을 배우는 것 일까?”
많은 요인들이 있겠지만 급격한 미디어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여겨진다. 미디어에서 본 욕설이나 비속어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욕설은 대부분 자극적이며 많은 상황에서 쓰일 수 있어 일반 단어에 비해서 4배 더 기억에 남기에, 한번 유행이 되면 전염병처럼 걷잡을 수가 없다.
이러한 욕설을 하게 되면 뇌기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사람이 욕설을 들었을 때 반응을 보인 뇌 부위는 편도체 근처의 변연계다. 변연계는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관여하는 ‘감정의 뇌’에 해당하는데, 이 부위가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을 경우 스트레스가 누적돼 폭력적이고 공격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욕할 때의 뇌는 폭력 행동을 할 때의 뇌 상태와도 매우 비슷하다. 폭력행동은 대뇌 변연계와 측두엽의 편도체 방전현상으로 일어난다. 욕을 만드는 같은 지점이다. 또한 폭력 행동 때 나타나는 신체반응 역시 공격적인 욕을 할 때의 그것과 매우 유사하다.
즉, 뇌에서 나온 욕이 뇌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건데, 우리는 이러한 욕설을 계속 사용해도 되는 것일까?
▲욕설로 얼룩진 청소년의 언어사용문화를 진단하는 EBS ‘다큐프라임-욕, 해도 될까요?’ <사진출처=EBS>
정윤우(고1) 「파주에서」teen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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