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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인터뷰 새로 부임한 파주교육지원청 최은미 교육장

입력 : 2023-03-28 05:54:38
수정 : 2023-03-28 07:35:07

화제의 인물 인터뷰 파주교육지원청 최은미 교육장

  긍정적 시각으로 파주교육 문제점 해결해 나갈 것

 

 

 

 

31일부로 제26대 경기도 파주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임명된 최은미(58) 교육장. 87년 교사 생활을 시작해 안성, 화성, 수원, 부천, 용인 등 경기지역에서 교사, 교장이나 연구사, 장학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36년간 실무경력을 쌓아왔다. 교육장이라 하면 권위 의식이 남모르게 풍길 것 같지만 최 교육장은 초등학교 담임선생이 처음 보는 학부모를 반갑게 맞듯 기자에게 명랑한 표정으로 악수를 청했다. 부임 초기라, 열심히 파주교육 현황을 파악 중이라 정신이 없다 하면서도 인터뷰의 맥락을 잘 잡는다.

 

파주교육지원청 정보공개율 저조한 것 개선하겠다.

일단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5~2018년까지의 통계만 보더라도 경기도 파주교육지원청(이하 파주교육청)의 원문공개율(정보공개율: 외부에 교육청의 정보를 공개하는 비율)이 경기도 25개 교육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학부모들이나 연구기관에서 알고 싶은 정보를 공개하는 비율을 말하는데 파주교육청은 최하권을 벗어난 2019년 이후에도 경기도 평균을 밑돈다. 원문공개율은 투명성과 직결된다. 따라서 알고 싶은 정보를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어야 파주교육의 발전이 담보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육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문제점을 알고 있다. 학교 지원 행정조직 팀장들과 회의하고 공개율부터 높이는 개선책을 살펴보겠다라고 밝혔다.

 

행복 파주 교육정책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

최 교육장의 행복 파주 교육정책은 미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율, 균형, 미래를 핵심 가치로 정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을 도모하는 파주혁신 교육(미래 교육 협력)이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지원책이 있지만 파주혁신 교육으로 파주교육청의 교육정책의 에너지들이 모이고 있다.

자율의 가치에선 참여와 소통을, 성장 나눔이 중요하다. 학생들의 자치 리더쉽 역량을 강화하고 교직원 성장 및 공감 아카데미, 마을 교육활동가들을 위한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균형을 위한 프로그램으론 교육활동 지원협력과 온마을 배움터가 있다. 무미건조한 마을에 벽화 그려주기 등 학교-마을 연계 학교 공모사업, 마을 교육과정과 연계된 교육장 이동을 위한 차량 지원, 지역교육자원 발굴과 혁신지구 운영위원회 등이 교육활동 지원 협력에 속한다. 온마을 배움터는 파주 생태 환경학교, 함께 떠나는 마을 역사 학교, 마을 교육활동가와 교사 간의 협의로 예술 협력 수업, 접경지대 파주의 지리적 특성을 이해하는 평화프로그램 등이 골자다. 미래가치를 위해선 든든한 미래교실 프로젝트와 파주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파주 진로 교육박람회로 상징되는 창의 가득한 미래학교를 꼽을 수 있다.

 

장애 학생들 진로교육과 학교폭력 예방에 힘쓰겠다.

최 교육장에게 장애 학생 진로교육과 학교폭력에 대한 대처를 물었다.

구 교하중학교 자리에 파주특수 교육 지원센터와 학폭위원회가 있다. 지원센터에는 바리스타와 제빵 그리고 방송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센터가 있다. 여기서 장애인들이 진로에 대한 감을 잡을 수가 있다라고 말한 최 교육장은 코로나가 끝나가고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하면서 학폭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심리치료 전문상담사를 통해 가해와 피해 학생 모두를 심리치료하고 있다. 학폭은 예방이 중요하다. 학생들 간의 갈등이나 개선책 모두가 학교 공동체에서 우선 제기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학교 교장들의 의식과 의지가 파주교육 개선의 중요한 키다

실질적 교육개선책으로 각 학교 교장들의 생각과 교육방침이 중요하다라고 말한 최 교육장은 분기별로 1번 정도 지구 장학협의회 모임을 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자치에 대해 최 교육장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내놓고 발표하는 훈련이야말로 지역의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라며 방학 기간에 여름캠프 중,50개 팀을 조직해 발표하는 학생주도 세바창 프로젝트가 그래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파주는 운정, 교하학군과 기타 학군과의 학업성취도 차이가 크게 난다. 파평이나 적성 등 북파주 쪽의 학교들은 재학생 수도 정원에 훨씬 못 미친다. 통폐합도 학생과 부모들의 반대로 쉽지 않다. 파주교육청은 이런 난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간 파주교육청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작년에 파주 진보교육연대가 모임을 갖고 관내 교육 불평등을 지적하는 세미나를 갖고 현 파주지원청의 무능을 탓한 바 있다.

 

교육의 질은 커뮤니티 수준과 같다. 또 교육이 그 수준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최 교육장의 탓은 아니다. 다만 해결 해나가야 할 문제다. 교육의 질은 커뮤니티의 수준과 같이 간다. 지역사회 학부모들의 경제 수준, 의식 수준과 연결되어 있다. 좋은 동네가 되어야 양질의 교육이 펼쳐질 수 있다. 파주가 잘 살아야 교육의 질도 올라갈 것이고 파주교육청의 프로그램들도 제대로 돌아갈 것이다. 반대로 교육의 질이 높아져야 지역민들의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 마치 닭과 달걀같이 어느 게 먼저인지는 모른다. 다만 학부 학생들과 학교 사이의 든든한 유대와 소통 그것들이 지원청에 유익한 정보로 잘 전달되고 개선책으로 효율적으로 다시 적용되는 뫼비우스의 띠가 되어야 한다,

 

소통과 융합이 특기, 학부모, 학생들에게 안 된다는 이야기는 말자

소통과 융합이 특기라는 최 교육장은 학교 관계자들이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요구에 무조건 안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든 가능한 방법을 다 동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교육장의 밝은 에너지와 열정이 파주교육을 얼마만큼 바꾸어갈지 기대된다.

 

김석종 기자

#1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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