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지역에서 다큐하기 : 어른 김장하 제작기’  - 김현지 MBC경남 피디 특강

입력 : 2024-07-02 05:47:40
수정 : 0000-00-00 00:00:00

‘지역에서 다큐하기 : 어른 김장하 제작기’ 

김현지 MBC경남 피디 특강

 

 

김현지 MBC경남 피디가 ‘지역에서 다큐하기 : 어른 김장하 제작기’라는 주제로 바른지역언론연대 미디어담당자 연수 특강을 했다. 

김현지 피디는 2006년 마산MBC에 입사한 뒤로 주로 시사, 다큐멘터리 분야의 방송을 제작해 오고 있다. 특히 김 피디가 연출한 <어른 김장하> 작품은 MBC경남의 다큐멘터리 방송을 넘어 영화로도 제작돼 지난해 11월 15일 개봉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교양 부분 작품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인 OTT플랫폼인 넷플릭스에도 진출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먼저, 김 피디는 영상을 제작하기에 앞서 소재를 찾는 방법을 비롯해 사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료화해서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재를 찾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획서 작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의했다. 이는 작품을 만드는 동료들을 설득하고, 열악한 지역방송국의 예산을 보완해 줄 기관과 단체들을 설득하기 위함이다.

 

김 피디는 <어른 김장하>를 촬영하면서 일어났던 여러 이야기와 느낀 점을 털어놓으며 강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김 피디는 <어른 김장하>를 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막상 제가 어른이 돼 보니 어른이 된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사회 생활을 해보니 제가 후배일 때, 또 저의 후배들은 자신을 이끌어 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피디는 “젊은 사람들은 어른이 싫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어른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이 작품을 통해 제대로 된 어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피디는 자신도 MBC라는 대형방송국에 속해 있지만 자신도 지역방송국에 소속돼 있기에 ‘지역’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김 피디는 “그동안 언론과 미디어는 지역을 배경으로만 소비하는 경향이 많았다”며 “그러나, 낯설면서 생생한 그야말로 진짜 이야기는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피디는 “지역언론 종사자들은 그 지역에 오랫동안 발붙이고 살아가고 있기에 우리가 분명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잘하는 게 있다”며 “지금은 흔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시대라고 말한다. 많은 지역은 수도권의 거대 자본에 대해 각개전투를 벌이지만, 이슈에 따라 지역이 뭉치면 서울이나 수도권도 움직일 수 있는 기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지역언론인들에게 물음을 던졌다.

아울러, 이날 연수를 준비하고 기획한 오공환 영주시민신문 편집국장과 모소영 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국장은 “전국 바지연 회원사들이 급변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고민하고 대안을 찾고 있다는 공통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어 “당진시대와 당진방송이 신문과 방송이라는 수단을 초월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춰 저널리즘을 실천하고 있고, 다른 지역언론사에도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현지 피디의 강의는 단순 방송, 영화 제작을 넘어 신문방송의 기초가 되는 기획 노하우와 <어른 김장하> 제작기를 통해 지역의 이야기가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수에 참여한 담당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연수에 도움을 준 당진시대와 당진방송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