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장애인 콜택시 이렇게 이용 제한이 많아서야...’
수정 : 2023-07-26 01:23:02
‘파주시 장애인 콜택시 이렇게 이용 제한이 많아서야...’
- 다인승버스 5시까지 이용 공지되었지만 사실은 3시까지만 이용가능
- 배차 후 취소한 경우 당일 이용불가
- 오전에는 대기시간 1시간 넘어
파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서비스(장애인콜택시, 다인승버스)가 과도한 이용제한으로 장애인들의 원활한 이동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파주시는 교통약자의 사회참여와 이용자중심 장애인분들의 이동편의증진을 위해 장애인콜택시(35대), 다인승버스(1대), 바우처택시(50대)를 운행하고 전화접수 및 예약을 통하여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고양시에 소재하는 즐거운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6.30(금)~7.01(토) 1박2일 ‘집단동료상담’프로그램을 파주시에 위치한 지지향 게스트하우스에서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일부를 외부에서 진행하기 위해 금요일 오후 2~4시 파주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 다인승버스 이용을 문의 하였으나 이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파주시에서 운영하는 다인승버스 탑승인원은 휠체어 3석, 일반 좌석 5석 등 총 8석으로 운행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가능하나 평일오후 4시30분까지 차고지에 도착해서 마감을 하기에 이용(이동)시간을 오후 3시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들의 점심시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단체로 이동하는 장애인들은 평일 오후 목적지 이동 후 일을 보고 다시 되돌아오기에는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별교통수단에 대한 이용 수요가 증가하여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한 번에 여러 명의 전동·수동휠체어 탑승자를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으로서 목적이 퇴색된 것이다.
한 장애인은 교통약자콜에 탑승순서 변경을 요청했다가 이용횟수 제한으로 당일 이용할 수 없어 집으로 갈 수 없던 사례도 있다.
토요일에는 아예 운영조차 하지 않는 다인승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지난 7월 1일 오전 파주시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은 ‘교통약자 콜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콜센터에 연락을 했다. 마침 대기자 3명이 있다기에 평소처럼 대기시간을 예상해서 차량을 신청하였으나 대기시간 없이 즉시 차량이 배정이 되었다. 너무 빠르게 차량이 배정되어 탑승순서를 늦춰달라는 요청을 하였으나 불가하였고 차량배정을 취소하고 다시 신청하려 하였으나 6월부터 이용자 운행 제한이 변경되어 ‘배차 후 한번이라도 취소하게 되면 이용횟수 제한으로 당일 이용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당일 이용불가에 대해 항의 하였으나 이용자는 1시간을 대기하더라도 차량탑승준비 완료 후 콜 센터에 연락해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일행 중 한명은 집으로 갈 수 없게되었다.
또 이런 사례도 있었다. 이용자 실수로 목적지에 잘못 도착했고, 다시 장애인콜택시를 신청해서 목적지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목적지의 입구가 달라서 다시 주소변경을 요청해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행사가 끝난 후 고양시 자택으로 귀가 할 예정이었는데, 입구가 달라 하차장소 변경했던 것을 1회 요청으로 처리하여 하루 4회 이용 횟수 제한규정을 이유로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할 수 없었다.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이 중증장애인은 전동휠체어가 탑승 가능한 차량을 수소문하였고 어렵게 자택으로 귀가 할 수 있었다.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배차 후 한번이라도 취소할 경우 당일 이용불가하거나 이용 횟수제한으로 귀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은 교통약자들에게 무척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해야할 것이다.
즐거운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파주시 감사과에 위와 같은 불편을 호소하였으나 감사과에서는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파주시 교통약자는 원하는 시간에 콜택시 타기가 쉽지 않다. 수요가 많은 오전 또는 출퇴근 시간대엔 신청해놓고 1시간 안팎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한다.
위와 같이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수단이 운영자 편의 위주로 운영되는 점은 하루속히 개선해야할 것이다.
즐거운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장애인식개선사업과 장애인의 인권옹호 및 권리 찾기, 일자리 창출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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