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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식, 파주읍 연풍극장에서 열려

입력 : 2023-01-27 06:21:05
수정 : 2023-01-27 06:29:11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식, 파주읍 연풍극장에서 열려 - 파주시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 "각자 맡은 역할 충실히 수행하겠다"

 

 

파주시는 1월 26일 오후 파주읍 연풍극장에서 파주읍일대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이 지역을 여성들의 인권이 존중되는 여성친화적 마을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파주읍 연풍 극장에서 가진 업무 협약식에는 김경일 파주시장, 이재성 파주경찰서장, 정찬영 파주소방서장이 협약 서명을 하고 힘을 합쳐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각자의 몫을 다 할 것을 약속했다. 파주시 도.시의원, 여성 인권 단체 회원, 파주읍 주민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생계, 주거·자활 활동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대신 불법 성매매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업무협약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목적으로 인권이 존중되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파주시, 파주경찰서, 파주소방서 3자가 체결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 여성의 생계, 주거, 자활 등을 최우선으로 지원하고, 불법행위단속, ()성매매 인식 확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파주경찰서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범죄예방구역으로 지정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업주와 장소를 제공한 건물주 단속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파주소방서는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화재안전중점관리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점검과 소방훈련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다.

 

 

협약식 참가자들 성매매 집결지를 지나는 여성행복마을길 따라 걷다

협약식이 끝난 후 김경일 시장과 협약기관장 여성단체 회원들, 주민들은 연풍리 도로를 따라 성매매 집결지를 방문하는 '여성 행복마을 길'을 걸었다. 김경일 시장은 최근 여성신문에 보도된 성매매 집결지폐쇄 기사가 130만 뷰를 찍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성매매 피해자 지원을 위한 현장 상담센터협의회의 라태랑 대표와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파주시지회 김미숙 회장, 여성인권센터 쉬고의 김재인 수녀는 협약식이 끝난 후 김경일 시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고 파주경찰서와 파주소방서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성매매 종사자들 파주시 폐쇄 결정에 기자회견 하려다 취소

한편 이날 협약식 행사에 앞서 성매매 종사자임을 밝힌 한 A 여성은 대책 없는 일방적 폐쇄 결정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업소 영업을 쉬는 무대응 방침으로 전환했다.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지금까지 파악된 업소만 74, 성매매여성들은 200여 명에 달한다, 수원, 평택지역의 성매매 집결지가 폐쇄됨에 따라 업주들과 성매매 여성들이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지역주민들은 파주시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연풍리에서는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 이후 성매매 집결지를 재개발하자는 논의가 시작됐고 2005년 지역특화상품으로 성교육장인 젠더파크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었다. 그러나 변화 없이 15년이 흘렀다. 2019년이 돼서야 도시재생사업인 용주골 창조문화밸리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작가, 공방, 문화공간 등이 들어선 ‘EBS 연풍길이 조성됐다. 그러나 성매매 집결지는 지금까지 여전히 버티고 있다. 파주시는 부시장을 총괄 위원장, 복지정책국장과 주택건축국장을 부위원장으로 삼고 폐쇄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경찰과 합동 현장 단속, 불법건축물 이행강제금 부과와 행정 대집행을 예고했다.

 

 

여성가족부로부터 파주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본격화 됐다.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집창촌으로 알려져 반세기가 넘도록 파주시의 수치가 되고 있는 속칭 용주골(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의 폐쇄 결정은 20201230일 여성가족부로부터 파주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후 본격화 됐다. 지정 이후 파주시는 여성 인권전문가, 여성 단체대표, 시민들로 구성된 여성정책전문 자문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자문그룹 회의시 성평등 정책 논의과정에서 성매매 집결지폐쇄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폐쇄는 여성 인권회복을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하고 파주시장으로서 확고한 의지이자 미래를 위한 마땅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파주시는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인권 보호와 자활을 위해 자활 지원조례 제정을 준비 중이다.
 

김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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