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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년 사

입력 : 2015-01-12 11:44:00
수정 : 0000-00-00 00:00:00



“시민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돈으로 행복을 파는 상점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이 말은 [나는 걷는다]란 책으로 유명한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말입니다. 그는 ‘르 삐가로’ 신문사에서 30년간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입니다. 퇴직후 아내와 사별하고, 우울증에 걸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60세에 4년간 혼자서 12,000km 실크로드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바가 있어, 도보 여행을 통해 비행 청소년을 교화하는 단체인 ‘쉐이유(우리 말로 문턱)’을 설립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지요. “돈으로 행복을 파는 상점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 걷는 것이야말로 행복을 사는 길이다.”  



 



우리 「파주에서」도 걷는 중입니다. 



편집회의하고, 조합원들 조합비 받고, 구독자 늘리고, 한 걸음 한 걸음 걷습니다. 청소년 기자들도 글 쓰고, 조합원도 기사 제보하고, 실력껏 사진 찍어 보내고, 교정보는 재능을 기부하고 한 걸음 두 걸음 걷습니다. 초등학생이 친구 생일 축하 광고하고, 엄마가 아들 응원 광고를 하고, 아빠가 딸 결혼 알림 광고를 합니다.  



시민의 출자로 만든 협동조합 신문 「파주에서」는 아주 수준급의 잘 만들어진 신문, 치장이 요란한 화려한 신문은 아닙니다. 아직 미흡함이 많지만 「파주에서」는 우리 이웃들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고 보듬어 주는 신문, 세상에 맘껏 분노하지만 정의로운 사회를 갈구하는 시민들의 소통의 장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그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만큼 상처가 컸던 2014년 이었습니다. 슬픔과 고통을 뒤로 하고 새로운 해가 떴습니다.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 부드러운 평화주의자가 되어



2015년은 을미년 양띠 해입니다. 양띠 생은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 부드러운 평화주의자가 많다는 설이 있습니다. 비단 양띠 생 뿐만 아니라, 이러한 사람들이 우리 사회의 주력이 되어 양처럼 순하고 착한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파주에서」는 2015년 또다시 희망을 얘기할 것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쓴 소주도 한 잔 받는 신문



자동차타고 쌩 달리면서 큰 건물 큰 권력만 보는 신문이 아니라, 걸으며 시장통 뻥튀기 아저씨 주름도 보고, 아이들 웃음 한보따리도 담고, 엄마들 장바구니도 살펴보고, 일하는 사람들이 마시는 쓴 소주도 한 잔 받는 신문이 되려합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내가 사는 생활이 녹아있는 신문. 



이 「파주에서」와 함께 걸으며 행복을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복 많이 지어서 펑펑 나눠 주세요.”



 



이사장 조두극 큰 절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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