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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즐기는 파주 ⑥ 고생한 보람을 선사하는 화석정 코스

입력 : 2015-08-27 11:32:00
수정 : 0000-00-00 00:00:00

고생한 보람을 선사하는 화석정 코스

경의선 타고 문산에 내려 화석정으로

 

 

오늘은 경의선을 타고 좀 더 편하게 목적지로 이동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교하에서 임진각 까지 자전거로 접근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만 오늘은 우선 경의선을 타고 문산까지 이동하기로 하겠습니다.

 

경의선은 평일에도 자전거를 싣고 갈 수 있습니다. 맨 앞 칸이나 뒷 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대는 오전 10시 이후이며, 오후에는 퇴근시간이 겹치는 5시 ~8시는 피해야 합니다. 꼭 기억해 두도록 하세요.

 

이번 코스는 편도 15 Km, 비포장 산길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유사 MTB급 이상의 굵은 바퀴를 필요로 합니다. 가파른 산길을 주행해야 하므로 초보자는 자제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짧지만 힘든 코스이므로 간식과 충분한 음료수를 확보하고 출발하기 바랍니다.

 

먼저 문산역에서 내리면 시내를 관통하여 당동 4거리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네이버 자전거도로 검색하면 아주 엉뚱한 국도로 안내를 하니 반드시 본지의 지도를 참고하여 당동 4거리로 향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문산고 앞을 지나가야 하므로 문산고를 찾아서 가보세요. 가다보면 자전거길 이정표와 만나게 됩니다. 이제부터 그 이정표를 따라가면 됩니다.

 

출발한지 20분 만에 임진각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임진각에 들러 만세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저 높은 장산전망대 너머에 있는 화석정, 그리고 그 너머의 율곡습지공원에 도달해야 합니다.

 

임진각을 무심히 지나쳐 마정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평야지대와 철책선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농부와 물새들의 평화로운 일상과 가시돋힌 철책을 따라 가다보면 장산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논길에는 자전거 도로 표지가 잘 되어 있으므로 한눈만 팔지 않는다면 길을 잃지는 않습니다.

 

▲장산 전망대를 가려면 허벅지에 불이나야 한다.

 

장산전망대는 북한의 거대한 인공기가 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장소이니 필히 쌍안경을 준비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장소라서 편의시설이 하나도 없지만 눈앞에는 그 유명한 초평도가 펼쳐져있고 저 멀리 구름위로 인공기가 보이지요. 
화석정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산을 넘어야 하는데 꽤 힘들어 보이죠?. 비록 포장되어 있지만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허벅지에서 불이 나는 것 같습니다. 잊지 마시고 적당한 휴식과 수분을 섭취하세요, 우리는 이 길을 따라 되돌아 와야 하므로 체력을 아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세요.

 

장산전망대를 넘어서면 비로소 화석정이 있는 임진리에 도달하게 됩니다. 장산전망대를 내려가는 길은 비포장도로 이므로 특히 주의를 해야 합니다.(나중에 되돌아 올 때 정말 힘이 든답니다)

 

화석정은 나름 전망 좋은 높은 위치에 자리를 잡았기에 결코 수월한 코스는 아니지만 그만큼 고생한 보람을 선사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화석정에 도착했다면 율곡습지공원까지는 신나는 내리막길입니다. 과속하지 마세요.

 

▲화석정에서는 자전거도 쉰다.

 

순식간에 율곡습지공원에 도착합니다. 습지공원에는 연꽃이 만발하다 못해 이제 지고 있더군요. 역시 알려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한가한 공원입니다. 원두막을 혼자 독차지하고 푹 쉴 수도 있습니다.

 

준비한 간식을 마지막 한 조각 까지 먹어치우고 충분히 쉰 다음에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되돌아 오는 길은 쉽게 내려온 언덕길만큼이나 길어서 오히려 더 힘이 듭니다. 포장되지 않은 산을 하나 넘어야 하며, 율곡습지공원까지 신나게 달렸던 아주 긴 언덕을 되돌아와야 합니다.

 

드디어 문산역의 경의선에 올라 탄 순간, 우리는 천국을 경험했습니다. 쏟아지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쏘이니 마치 통일이 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습니다.

 

▲경의선에 자전거를 싣고 문산역까지.

 

길고 높은 언덕의 코스인 화석정은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코스랍니다. 중급 정도의 라이딩 실력이 된다면 이번 주말에는 경의선을 타고 도전을 해보시죠.

 

 

허심 (자전거를 사랑하는 조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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