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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천뚝마루 포장반대”,“공릉천 하구를 습지보전구역지정”요구, 150여 시민들 걷기행진

입력 : 2024-10-06 12:27:08
수정 : 2024-10-07 05:18:10

  '공릉천, 걷자! 노을 들어온다' 행사 150여 명 참석, 공릉천 하구 일대 걸어

공릉천뚝마루 포장반대”,“공릉천 하구를 습지보전구역지정요구

 

 

 

 

공릉천친구들이 주관하고, 경기환경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 파주환경운동연합, 환경을생각하는교사한강하구모임, 파주녹색당 등 19개 단체가 공동추최한 공릉천 걷자, 노을 들어온다행사가 106일 오후 4시 공릉천하구 송촌교 좌안에서 열렸다.

 

공릉천 하구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자는 취지에 동의하는 시민과 학생 등 150여명이 모여 송촌교 좌안에서 우안까지 6.6km거리를 2시간 가량 걷고, 노을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공릉천친구들은 공릉천하구 인근 논에서 생산한 햅쌀을 선물로 나눠주었다.

 

걷기대회는 출발 지점에서부터 하천 좌안 둑방길을 따라 상류 영천배수갑문까지 올라갔다가, 반대편 우안 둑방길로 되돌아오는 6.6km 코스로 진행됐다.

 

 

걷기 행사 출발에 앞서 행사를 주관한 공릉천친구들의 조영권 상임대표가 공릉천이 처한 위기를 설명하며, “시민의 뜻을 모아 공릉천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하자고 개최를 선언했다. 한강유역환경청의 공릉천 하구 하천정비사업은 작은 것을 얻고 큰 것을 잃는사업이며, 파괴된 생태계 속에서 많은 생명이 죽음을 마주하고, 더 큰 기후재난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에 참여한 박은주 파주시의원은 오늘 걷기 행사와 같이 다수의 시민이 참여해서 인식을 넓혀가는 과정들이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중요한 행사라고 생각이 되어서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19개 단체를 대표하여 ()평화마을짓자의 정진화 이사장이 둑마루의 포장은 공릉천과 송촌리, 갈현리 논을 넘나들며 살아가는 생명들의 삶을 동강내고, 생태계를 단절시키고, 숱한 로드킬 뿐만 아니라 습지 좌우의 갈대숲에 둥지를 튼 수천의 작은 새들이 떠나게 돼 썩어가는 습지가 될 것이라며, “공릉천 하구 뚝마루의 포장반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조리읍에서 왔는데, 근처 공릉천과 다른 모습이었다. 자연하구가 살아있는 이곳이 잘 보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름이 많은 날씨에 빗방울이 간간히 뿌리기도 했는데, 6시 전후에 노을이 아름답게 펼쳐져 금촌에서 왔다는 시민은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참가한 어린이중 3명이 걷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주워서 칭찬을 받기도 했다. 

 

 

 

 

 

  공릉천 하구는 바닷물이 밀려드는 기수역 구간의 풍경이 원형 그대로 남아있는 곳으로, 개리와 저어새, 뜸부기 등 우리나라 전체 새(500여 종)4분의 1이나 되는 새들이 번식, 월동, 통과하는 곳이다. 또한 국가가 지정한 천연기념물, 멸종위기 야생생물만도 수원청개구리, 금개구리, 붉은발말똥게, , 흰꼬리수리 등 30여 종에 이르는 생명다양성의 보고다.

 

 

하지만 3년 전 한강유역환경청이 공릉천 하구를 정비한다며 뚝방에 콘크리트 포장을 하고, 일명 '죽음의 수로'로 불리는 U자형 배수로 공사를 강행하다가 시민들이 공릉천대책위를 만들어 대응하며서 공사가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23년 공릉천친구들과 한강환경유역청이 공릉천하구 좌우 농수로 공사에 합의를 하며 공사가 진행되었으나, 뚝마루 포장 문제는 합의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공릉천친구들은 뚝마루 포장문제에 집중하며 한강환경유역청과 파주시를 대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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