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 따뜻…골든벨 최종 100인 선정 위한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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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따뜻…골든벨 최종 100인 선정 위한 면접'
파주 교하고등학교가 KBS 도전 골든벨에 출연하게 되었다. 촬영일은 다가오는 2015년 4월 7일. 이를 위해 골든벨에 출연할 교하고등학교 대표 학생 100인을 선정해야 했다. 출연자 선정은 하루아침에 결정 나는 것이 아니었다. 몇 달 전, 그러니까 내가 2학년에 진급하기 전에, 학교는 골든벨 출연 희망자를 조사하였고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였으며, 나 역시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신청서를 제출한 많은 학생들 가운데 최종 100인을 뽑기 위한 면접을 실시하였다. 면접은 1대1이 아닌, 시청각실에서 공개적으로 실시되었다. 넓은 시청각실 무대 위에 서서 친구들을 마주보며 공개적으로 면접을 보는 것은 (나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에게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모두들 당당하게, 오목조목하게 질문에 답하였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면접에서 나의 막내 동생 이야기를 주로 하고 왔다. 지원서의 목록 중 자신의 사연 등을 적을 수 있는 항목이 있었는데 거기에 내가 늦둥이 막내 동생의 이야기를 적은 것이 한 작용을 한 듯 했다. 내게 있어 특별한 사연(?)이 늦둥이 동생 이야기 이듯이, 다들 여러 사연들을 품고 있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그리운 친구, 부모님의 직장 생활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는 친구, 어머니가 위독하신 친구 등 안타까운 사연들을 지닌 친구들도 있었고, 스승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친구, 자주 싸우는 동생과 화해를 하고 싶다는 친구 등 훈훈한 사연들을 지닌 친구들도 있었다.
이번 골든벨 면접을 통해,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알지 못했던 서로의 속 사정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며, 발표에 관한 긴장감, 두려움 등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에 대해 소개하고 다른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이런 시간을 가지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은 것 같아 의미 있었다. 앞으로 많은 면접을 볼 것이고 그중에는 금방 잊히는 것들도 있겠지만, 뭉클하고 따뜻했던 이번 면접만큼은 잊지 못할 것 같다.
김유진(고2) 「파주에서」 Teen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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