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일천 중학교 취재 기록] 자유학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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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꿈을 찾아 나서다
지난 4월 7일, 자유학기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를 시범 운영하는 봉일천 중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2013년 42개 연구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2014, 2015년 희망학교로 확대 운영하여, 2016년에는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될 자유학기제. 사실 고등학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 잘 알지 못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자유학기제란, ‘중간ㆍ기말고사를 보지 않는 대신 토론ㆍ실습수업이나 직장 체험활동과 같은 진로교육을 받는 제도’라고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만 들어서는 뭐가 뭔지 잘 와닿지 않았다. 결국 많은 의문을 품고 봉일천 중학교에 가게 되었다.
선생님을 만나다
봉일천 중학교에 도착하여, 먼저 선생님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자유학기제라는 것은 중학교 교육과정 중에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 기말 시험에서 벗어나서 자신들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하는 학기제예요. 토론이나 실습 같은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설하고, 다양한 진로탐색이나 체험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죠. 그리고 이를 위해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요.
자유학기제의 목적은 아이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미래를 탐색하고 고민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미래에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봄으로써 자신의 꿈을 찾아 활발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에요.
교육개발원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실시했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로웠던 초등학교 생활에서 중학교로 올라오면 학생들의 생활 만족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데, 자유학기제 실시 후,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오전에는 기본교과과정을 배우고 오후 수업은 진로, 동아리, 선택교과 수업을 들어요. 특히 선택교과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가장 듣고 싶은 수업 하나와 관심도가 떨어지는 수업도 하나 선택해서 들어보는 것을 권해서 다양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죠. 그렇게 해서 인기 있는 한 수업에 인원이 몰리는 것도 막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을 만나다
선생님과의 인터뷰 후, 자유학기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다음은 현재 자유학기제의 대상인 2학년 학생 4명을 만나보았다. 자유학기제는 2학년 1학기 때부터 실시하는데 학기 초인지라 아직 충분히 경험해보지는 못했을 터. 그 점을 감안하여 가벼운 질문을 주로 했다. 성실히 인터뷰에 응해준 이수연, 임진희, 탁가빈, 함영현 학생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임진희 학생: 저는 강의식 수업보다 참여하는 수업을 더 좋아하거든요. 이런 면에서 자유학기제가 저한테 잘 맞는 것 같고, 또 슬슬 시험 시즌인데 다른 학년들은 공부 걱정할 때 부담 없이 진로나 적성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이수연 학생: 1학년 때는 강의식 수업이라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긴 한데, 참여율이 (자유학기제를 시행하는 지금보다) 저조했어요. 2학년 때는 다양하게 직업 탐색과 체험 활동들을 해서 많은 흥미가 생기죠.
함영현 학생: 저는 ‘즐겁게 배우는 수학’이요. 원래 수학을 정말 싫어하는데 즐겁게 배운다고 해서 들어갔어요. 수학을 이용해서 다양하게 만들기도 하면서 정말 즐겁게 배울 수 있어요.
탁가빈 학생: 저는 영어신문반이 인상 깊었어요. 학교에서 중앙 신문에서 나오는 영어 신문을 일주일에 한 부씩 주는데, 그 신문을 읽기도 하고 스크랩해서 다양한 활동도 해요. 다음 주부터는 신문을 써보는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이수연 학생: 시험을 2학기 때 한 번 보는데 1학기에 배운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것 같아요.
임진희 학생: 모둠 수업을 할 때 참여하는 애들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잘 참여하지 않는 친구들은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아.
서민서(고 2) 「파주에서」teen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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