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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예술공장 작가들 워크샵] “사회적 참여가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입력 : 2015-05-29 11:33:00
수정 : 0000-00-00 00:00:00

“사회적 참여가 없는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사회적 예술의 실천 이후’



사회정치적인 예술의 서로 다른 실천 : 2012년 카셀과 베를린



 





백기영(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장)



 




1955년에 설립된 독일의 카셀도쿠멘타는 베니스비엔날레와 함께 전 세계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행사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카셀도쿠멘타 총감독을 맡은 카트린 크리스토프 바가기예프(carolyn christov bakargiev)(이하 CCB)감독은 기존의 도쿠멘타를 계승하면서 또 제고하는 전시를 만들었는데, 정치적 예술의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내려놓고 그 현실적 상황으로부터 거리를 둔 관조적이거나 성찰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한편, 1989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새로운 베를린을 문화적으로 구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베를린 비엔날레는 올해로 7회를 맞이하고 있다. 2년 주기로 열리는 베를린 비엔날레는 올해 급진적 정치예술을 제시하고 있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폴란드 출신의 작가이자 전시기획자인 아투르 지미엡스키(Artur Zmijewski)를 전시 총감독으로 선정하였는데, 최근 월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오큐파이 월스트리트 운동을 베를린으로 초대하여 전시장 전체를 정치시위대의 점령공간으로 소개하는 비엔날레를 마련하였다.



 



2012년 카셀도쿠멘타와 베를린 비엔날레는 전 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예술적 정치적 처방은 서로 다르게 내놓았다. 카셀도쿠멘타가 “현실로부터 거리두기”를 요구했다면, 베를린 비엔날레는 “사회를 현실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예술”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 두 행사를 통해서 발견되는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위한 지향점을 제고해 보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의 척박한 정치사회적인 현실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약력)



백기영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독일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안드레아스 쾌프닉으로부터 마이스터 슐러(SS2002 Meister schueler)를 사사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경희대, 청어람 아카데미, 비닐하우스 등의 강사를역임하고, 경기문화재단 교육기획팀 전문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 소위원, 국경 없는 마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경기문화재단 북부사무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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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보다 독립적인 삶’



 





김월식 무늬만 커뮤니티 작가



 



김월식 작가는 무늬만커뮤니티에서 2012년 했던 ‘총체적 난 극’을 발표했다. ‘총체적 난 극’을 기획하고, 과정을 거치고, 공연을 하는 과정 자체가 주제였고, 삶이였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면에서는 김월식 작가가 ‘총체적 난 극’에 대해 여러 평론가와 사회복지사들과 나눈 뒷담화의 일부중 작가가 말한 내용을 추려 싣는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7명과 장애인 10명이 모여서 함께한 공연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것이 무엇인지는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시면 좋겠습니다....한 가지 원칙만 가지고 저희가 진행을 했어요. 우리가 보통 장애인분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열심히 반복 훈련하고 교육해서 일정 정도의 수준을 만들어서 공연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면 저희는 일단 그런 것은 하지 말자. 우리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그대로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잘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공연을 만들어보자. 이것이 원칙이라면 원칙이었죠.”



“제가 감히 대한민국에서 커뮤니티 아트를 한다고 말했던 작가였어요. 그냥 그런 것은 있었어요. 작가니까 어쨌든 상식이라고 생각되는 상식과 상식에 대한 틈새는 늘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장애를 장애로 보자는 이야기예요. 장애와 비장애를 없애자 이런 프레임이 아니라 장애를 그냥 우리가 흑인을 만나든 백인을 만나든 무슨 아프리카 사람을 만나든 그런 인종 구별없이 그런것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차별하지 말아야지, 그게 더 중요한 것이지 장애를 장애가 없는 것처럼 받아들이고 그런 것은 좀 모순이 있다고 하는 거죠.” (출처 [총체적 난 극])



 



(약력)



김월식은 고도의 압축 성장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산업화 과정을 함께한 커뮤니티의 전체주의적 목적성을 경계하며, 발전과 성장의 동력이자 조력자로써의 개인의 가치에 주목하는 작업을 해왔다.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는 예술보다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삶에서 발생하는 의미들을 존중하며 이를 공유하고 나누는 프로젝트인 <무늬만 커뮤니티>를 진행하였고 그 외 <인계시장 프로젝트>, <인덕원 프로젝트> 등을 기획, 디렉터로 활동하였다. 현재 <무늬만 커뮤니티>의 디렉터, 계원예술대학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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