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생활의 어울림 - 박명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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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을 통한 작품
나의 요즘 작업은 주로 책과 나무를 소재로 홀로그램과 접목하여 작업한다. 나의 나무는 상상 속의 나무이다. 그 상상 속에서 자연의 모습을 재해석 하고 나만의 정서와 상상력을 통해 색과 형태가 재탄생된다. 좋은 책은 우리의 정신을 성장시키고 성찰하게 한다. '책나무'는 나의 상상 속에서 인문학과 예술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이다. 작품속의 홀로그램은 평면의 작품에서 입체적인 공간 느낌을 주며 하루의 빛의 양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간적 이미지 작업이다. 홀로그램 빛의 파장은 숲에서 비치는 따스한 햇볕 같은 에너지들이며 일상에 지친 마음을 채워주는 휴식의 빛이다.
난로를 공부하다
영국에서 돌아온 이후 평면작업을 하면서 입체 작업도 병행하고 싶어 재료연구를 하던 중 난로를 공부하게 되었다. 환경문제와 적정기술에 관심이 있던 나는 가스가 덜 나오는 고효율난로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부구조를 살리면서 예술적인 표현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일반 난로는 내부 구조가 간단해 외부 디자인을 예술적으로 표현하기가 비교적 쉽지만 고효율 난로는 복잡하고 과학적인 구조로 되어있어 예술적 접근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과 근접한 난로 작품을 만들고 싶다. 작품이면서 사용도 가능한, 사용할 때는 난로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가구나 공예품이 되는 난로를 연구하고 실험 중이다.
형식 없는 종합 예술 전시를 꿈꾸다
다음 전시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그림과 난로, 가구를 동시에 전시하고 싶다. 그 형식이 무엇이 되던 여러 장르를 동시에 보여주는 나만의 개성을 지닌 작품들로 자유롭게 펼치고 싶다. 벽에는 홀로그램을 접목한 그림을, 바닥에는 난로와 오븐과 화덕을 포함한 철 소품들을, 또한 한쪽 공간에는 전시에 필요한 테이블과 의자를 포함한 가구 작품들을 동시에 전시하는 것이다. 예술과 생활이 한곳에 어울리는 경계 없는 “생활예술전시”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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