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그대들은 뿌리고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는....
수정 : 0000-00-00 00:00:00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10일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20만장의 대북전단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또 11일에는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인 이민복씨가 연천군 야산에서 대북전단 132만 장을 풍선에 실어 북한 쪽으로 보냈다. 이에 북한군은 연천지역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향해 14.5㎜ 고사총탄을 발포하고, 우리 군은 '교전수칙'에 따라 대응사격을 하여 남북간에 총격전이 있었다. 지난 19일에도 GP에서 남북간 총격전이 10여분간 벌어졌다.
이렇게 대북전단 살포로 총알이 날아드는 상황이 되자 15일 ‘대북전단살포 및 애기봉등탑 반대 시민대책위원회(고양/파주/김포/강화/연천/철원)’ 50여명의 시민들이 통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우리는 국민 아닌가, 왜 불안에 떨어야 하나.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탈북자단체들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활동을 중지시켜라”고 주장했다.
또한 파주시 임진각 상인연합회와 기업체 등도 지난 18일부터 임진각 주변에 '대북전단 살포 중지'를 요구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대시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파주시 탄현면 맛고을 상인연합회도 오는 25일 10시부터 오두산 통일전망대 입구에서 '생계를 위협하는 탈북자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중단’ 촉구하면서 ‘중단될 때 까지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후덕 국회의원(파주갑)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불안감이 큰 만큼 합참과 국방부가 나서서 대북전단 살포 자제를 공식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북전단 살포 비판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탈북자단체는 오는 25일에도 파주 임진각 망향단 앞 광장에서 대북 전단 10만 장을 살포할 예정이어서, 생존과 생계가 위협받는 파주시민들의 거센 저항가 예측된다.
글•사진 | 김형근 시민기자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