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임진강 정기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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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갑오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갑오 농민전쟁 두 갑자를 맞는 해의 봄에도 꽃은 피었습니다.
그러나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에 모든 꽃들은 일제히 얼굴을 돌려 차마 태양을 마주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봄은 지나가 겨울이 다 된 이 시점까지 희생자의 가족들은
여전히 추운 거리를 헤매고 있고 그 상처는 온 국민의 것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단 모순으로 인한 상처와 성장 위주의 경제정책 속에서 삶의 정의는 과연 가능한 것일까요.
예술로 이 상처받은 영혼들을 온전하게 위로하고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과 슬픔을 나누고자 할 뿐입니다.
‘문화예술인협회 임진강’ 은 2011년 11월 철거될 위기에 처한 ‘교하아트센터’를 살리기 위해 작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모임이 결성되었고, 그 해 12월 제 1회 창립전을 했다. 예술이 단순히 창작과 수동적인 전시를 넘어서 문화 예술의 사회적 실현이라는 지향을 갖는 ‘문화예술인협회 임진강’은 2012년 ‘책을 읽다’, 2013년 ‘DMZ평화의 길을 걷다’ 정기전시회를 가졌으며, 이밖에 제5회 아트로드 77 특별전, 4.16 세월호 추모전 등을 가진 바 있다.
▲ 김은숙, 안아주고 싶구나 보듬어 주고 싶구나 (캔버스에 아크릴)
▲ 여찬호, 포기할 수 없는 희망 (목탄)
▲ 송효섭,애도 (캔버스에 아크릴)
▲ 김선동, 바라본다 (캔버스에 아크릴)
▲ 정낙묵, 황진이의 생명 평화 춤
▲ 김명욱, 떠나가는 배
▲ 변대섭, 우울한 자화상
▲ 제4회 임진강 전시회 개막식에 참여한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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