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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나눔이다 - 세아네

입력 : 2014-12-23 14:08:00
수정 : 0000-00-00 00:00:00

‘세아네’<세상을 아름답게 네 바퀴> 



네 아줌마가 바늘로 만드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세상



 



<세상을 아름답게 네 바퀴>는 뜨개질, 바느질 분야는 서로 조금 다르지만 



손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네 아줌마의 모임이다.



그 옛날 규방이나 동네 한켠에서 아낙네들이 모여 수다를 떨며 손으로는 자수를 하고, 



아이의 구멍난 옷을 꿰매고, 조각보를 이었던 것처럼....



그래서 이들의 시작은 수다놀이터라는 공방에서 였다.



“주부로서 생활의 한계가 느껴질 무렵 뭔가 나 자신을 몰두할 곳이 필요했고 시작은 퀼트였어요. 점점 영역이 넓어져 천연염색, 규방공예, 재봉 천과 바늘로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지금은 자수에 푹 빠져 있어요“ 네 아줌마중 김은숙씨의 얘기다.



그냥 내버려지는 물건들이 안쓰러워 그것들로 새로운 물건들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정순일씨.



손으로 뜬모자 무릎담요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따스함이 좋다는 정부경씨.



규방공예로 바느질을 시작해 한땀한땀 정성 들일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되는 게 좋아 



재봉을 하고 손맛에 푹 빠져 산다는 여현미씨.



서로 조금씩 시작도 다르고 주 관심분야도 다르지만 



이들이 모여 즐거운 것은 오색 알록 천과 실이 있고 



그들의 손이 닿을 때 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만들어 지고 따뜻한 얘기가 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아깝게 버려지는 물건들의 또 다른 얼굴을 찾아주고 손끝의 따스함을 



이웃들에게 전하는 기쁨이 있어 오늘도 네 아줌마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이젠 각자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강의등 사회활동에도 바쁘지만, 



역시 이들이 가장 행복할 때는 손에 바늘을 들고 있을 때다.    



 



글 | 김찬주 기자     사진 | 임현주 편집국장



 



김은숙



“혼자서만 즐기려 하지 않고 아이 친구 엄마에게 가르쳐 주고, 생협의 조합원 활동에서 재능강좌를 맡을 정도로 자신감도 찾았다. <세아네>를 함께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온 것이다. 이제는 나를 표현하는 데 바느질은 뺄 수 없는 나의 명함이 되어버렸다.”









 



장순일



“그림책 작업을 하는 저로서는 버려지는 천으로 지구의 위협받는 동물. 식물을 만들고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바느질을 매개로 이웃들과 만나고 서로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삶 일거라는 생각에 바느질을 합니다.” 짜투리 천으로 만든 동물들과, 청바지로 만든 가방











 



정부경



“작아져 못입게 된 T셔츠로 인형을 만들어 다른 모습으로 탄생할 때의 즐거움이란 뭐라 말하면 좋을까요? 한올 한올 아픈 친구를 위한 무릎 담요를 뜹니다. 먹먹하고 마음 한켠 아린  마음을 예쁜 색실에 펼쳐진 무릎 담요에 녹아 냅니다. 일상속에 생활속에 위대한 성취가 아닐런지...”







 



여현미



“예쁜 거 보면 살줄만 알았던 제가 스스로 소품을 만들어 집안을 꾸미고, 이웃에게 선물하고...우리 <세아네>는 제게....손 멋을 알아가게 해준 선물과도 같은 분들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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