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주에서창간 2주년] 김대실 감독 초청 - "미국인은 이영화를 어떻게 보나?"

입력 : 2016-10-24 17:47:00
수정 : 0000-00-00 00:00:00





【Q】 미국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이 관심 갖는 것은 중국, 미국인들 제 영화보고 크게 놀라해
세계를 돌아 동영상자료 수집에만 5만 달러
    
【A】  브루스 커밍스가 말하잖아요.
“한국전쟁은 한국을 위해서 한 것은 절대로 아니다. 일본을 위해서 한 것이다.”라고 말하지요. 똑똑히. 그것은 사실이에요. 전쟁이 나면 일본에서 날 테니까 그것을 방지해서, 전쟁을 한다면 한국에서 하자 했다는 거예요. 찰스 암스트롱이란 젊은 교수는 엄마가 한국 사람이고, 아버지가 미국사람이에요. 널리 알려진 북한 전문가예요. 암스트롱 교수는 “미국이 관심 갖는 것은 중국이지, 북한이 아닙니다. 미국은 이북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습니다.” 미국 사람들 마음속에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와 보면 ‘미국이 도와줘서 감사하다’, ‘한미관계를 감지덕지 여긴다’, ‘미국이 우리 구원해줬다’고 계속해서 어른들이 생각하고 자녀들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해가 되는 것이라 봐요.
 
콜럼비아대학에서 시범상연 했더니, 조금 보여줬는데, 제 친구들 박사, 교수, 예술가들이 보고 너무 너무 놀라더라구요. 정말 몰랐다고.
 
제가 이 영화를 찍을 때는, 단순한 마음으로 ‘70년 동안 못간 내 고향을 한 번 찾아가보자’는 심정으로 찍은 것인데. 이것을 테스트한 것만으로도 너무나 놀라해서, 찍은 후에 조사를 엄청 많이 했어요. 그래서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했어요. 고문서도서관 영상자료 값 만해도 5만불이예요. 이 기회에 한반도의 슬픈 이야기를 역사속에 집어넣어서 얘기해야겠다고 해서 작업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몰랐던 것을 알게 해주고, 생각에 자극을 주기도 합니다.
  
저의 미국 비판에 대해 “너네 집에 가라” 하기도
 

제가 이렇게 활동하니 미국 비평가가 “왜 미국을 그렇게 비판하냐? 너네 나라에 가라”고 한다. 그럴 경우 화내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어떤 때는
“그래, 나도 오늘 짐 쌀 테니. 너도 싸라. 여기가 너네 고향이니? 원주민 죽이고, 아프리카 흑인들을 멸치처럼 엮어서 끌고 와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형성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 미국은 아직도 흑백 인종주의가 아주 강고해요. 제가 인종차별에 대한 영화를 두 편을 만들었는데...이것은 변화하지 않아요. 이 인종차별주의는 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바마가 대통령이어도, 백악관에도 있고, 정치에도 강고하게 존재합니다.
미국에 대해 신랄하게 말하지요. 그렇다고 체포하고 감옥에 넣지 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말 다할 수 있지요. 이북에서는 이런 말을 하면 감옥에 가고, 표현의 자유가 없잖아요. 표현의 자유, 생각의 자유는 조그만 것 같지만, 근본적인 것이에요. 그것을 미국이 갖고 있기 때문에 , 좋다 어쩌다 해도 성장해 나가는 것이에요.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