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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단 상] 상식이 되어야할 진실

입력 : 2016-02-19 13:45:00
수정 : 0000-00-00 00:00:00

밀가루가 위험한 진짜 이유

 

밀가루에 알러지가 있거나 소화이상을 겪는 미국 사람들이 이탈리아 휴가지에서 먹은 파스타에서는 아무런 증상을 겪지 않았다고 했다. 남편은 집에서 내가 만든 밀가루 음식은 아무렇지 않은데, 레스토랑에서는 조금의 밀가루 음식을 먹고도 소화불량을 일으키는지 궁금했다. 그것은 유기농이라거나 유기농이 아니라거나, 글루텐이라거나 하이브리드(육종, 교잡?)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미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일반 밀가루를 먹더라도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몇 달 전 밀가루 식품 관련 종사하고 있는 친구와의 저녁에서 답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좀 더 많은 연구를 했고, 그 결과는 나를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좋은 소식은 미국의 밀가루가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몰래 유전자 조작되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쁜 뉴스는 관습적인 밀 수확 방법에서 그것이 기인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의 일반적인 밀 수확 방식은, 밀밭에서 밀 수확 며칠 전부터 라운드업 제초제로 밀밭을 흠뻑 적시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밀 수확 시기를 당길 수 있고, 쉽게 수확량을 높일 수가 있다.

 

관습적인 농법 하에서는 수확 7-10일 전부터 (화학)건조제로서 밀밭에 대량으로 뿌려진다. 세네프 박사에 의하면, 밀에 글리포세이트 같은 독성화학제를 뿌리면, 실제로 더 많은 열매를 맺어 산출량은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작물이 죽으면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2년, 99%의 듀럼 밀, 97%의 봄밀, 61%의 겨울 밀에 제초제가 뿌려지고 있다고 한다. 보통 밀 밭에서 모든 밀은 같은 시기에 익지 않는다. 이런 경우 라운드업을 뿌려주면 아직 익지 않은 푸른 밀을 빠르게 익게 한다.

 

재밌는 부분은 맥주를 만드는 맥아나 렌틸 콩 등은 수확 전 라운드업을 뿌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밀가루만 괜찮다. 그러나 네덜란드나 프랑스에서는 밀 수확 시 라운드업 살포를 금지하고 있다. 라운드업을 밀 재배 기간 내내, 그리고 수확 전에 집중적으로 살포하는 것은 농부에게는 많은 돈을 가져 올지 모르지만, 글리포세이트 잔여물이 있는 밀가루 제품을 먹는 소비자의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독자 박상무 옮기고 알림

 

 

 

#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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