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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만의 귀향] 저자, 임진각 쌍둥이 소녀상을 찾다 -도노히라 요시히코(일본 홋카이도)평화 운동가 인터뷰

입력 : 2024-04-29 05:10:40
수정 : 0000-00-00 00:00:00

[70년만의 귀향] 저자, 임진각 쌍둥이 소녀상을 찾다
-도노히라 요시히코
(일본 홋카이도)평화 운동가 인터뷰

 

 

예전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없었지만 2018년 남과 북의 판문점선언을 기념으로 2019년 이곳에 두 개의 소녀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습니다.

 

오늘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지만 이렇게 새로운 의미있는 활동을 보게 되어서 정말로 기쁩니다.

저희들은 일본식민지 시대에 강제노동 강제연행 된 조선인 유골을 발굴하여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해왔지만 그것은 물론 망자를 추모하고 희생자에 대한 책임과 사죄를 포함하여 마음을 담아 해온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망자가 우리를 불러내어 지금 살아있는 자들이 식민지 지배와 전쟁의 결과 남북분단 속에서 인간관계가 사라져버린 우리들에게 그 망자의 유골을 발굴함으로써 국경을 초월해서 서로가 연결될 수 있는 그런 바람으로 유골 발굴을 해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만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본 운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전쟁이라는 것은 많은 희생이 생기고 살아있는 사람도 전부 인간관계가 분단되어 만남이 없어진다고나 할까,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 같이 되어버린 것으로 생각 됩니다.

 

우리들도 그런 속에서 역시 인간관계가 결여되어 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일본, 한국, 북한도 그렇지만 남한과 북한의 분단도 식민지 지배와 전쟁으로 생겨난 것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인관관계의 분단과 비극은 정치의 책임이 제일 크지만 일본정부가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 국가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정부, 국가만이 아니라 역시 민중이 해야 할 과제, 민중의 책임, 민중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국가가 분단되었던 안 되었던 간에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노력에 의해서 회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녀상도 한국의 시민이 시민 자신의 의지로 만든 것이겠지요. 그러니까 이것은 마음을 담아 남과 북을 연결하려고자 만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은 방금 전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공방에 들러 우리들이 유골발굴을 한 홋카이도 슈마리나이에 새롭게 세워지는 전시관에 조각상을 만들어 주기로 하여 오늘 그 모형을 받아서 홋카이도에 가지고 갑니다.

 

지금도 세계는 전쟁과 인권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그런 권력이라는 것에 거리를 두고 혹은 그것을 초월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시민이 연대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해 가고 인간의 존엄을 회복해가는 연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의미로는 우리들이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의미로 우리들과 여러분들의 활동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연대해 가면서 그런 활동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리 슈카쿠(일본 종교자평화협의회 사무국장)

 

예전에 서울에 복싱응원을 하러 왔는데 그때 응원한 조선적의 재일교포 홍창수씨가 입장할 때 들고 나온 것이 한반도 깃발이었습니다. 그때 경기에서 승리하고 그 후에도 그 깃발을 들고 일본에서 시합 할때 입장을 했습니다.

 

그것은 통일의 염원을 담아 들고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에도 그런 마음을 전하려고 한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통일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한일 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노히라씨가 이제까지 해온 유골봉환에 대해서 저희 일본종교자평화협의회에서도 협력을 하려고 이번 여정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임현주 기자 정리 

위 내용은 2024년 3월 27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10월에 일본의 종교인과 한국의 종교인이 만나는 회의를 하려고 합니다. 그때 일본의 종교인에게 이곳을 다시 한 번 소개하겠습니다.

 

 

저자소개

도노히라 요시히코
殿平善彦
1945년 일본 홋카이도 후카가와에서 태어나 류코쿠 대학을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를 수료했다. 정토진종(?土?宗) 본원사파(本願寺派) 일승사 주지이다. ‘소라치 민중사강좌’ 대표, ‘강제연행ㆍ강제노동 희생자를 생각하는 홋카이도 포럼’ 공동대표, 대한민국 총리실 산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 해외 자문위원, NPO 법인 ‘동아시아 시민네트워크’ 대표로 있다.
저서로 『念?の鼓動: アイヌ問題, カンボジア問題など』, 『若者たちの東アジア宣言』, 『[東アジア] 日本が問われていること』(공저), 『?宗と社?』(공저), 『クッキ物語』 등이 있다.
 
인터뷰 동영상
https://www.atpaju.com/news/page/archives.php?idx=3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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