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설 - 코로나19와 자살, 이 빠진 파주시 소상공인 긴급생활지원금  

입력 : 2020-09-22 10:54:37
수정 : 0000-00-00 00:00:00

사설

 

코로나19와 자살, 이 빠진 파주시 소상공인 긴급생활지원금

 

지난 7월경에 파주 금촌의 한 아파트상가의 피시방 주인이 피시방에서 자살했다. 며칠 있다가 발견되었다한다. 그는 동네 학생들과 이웃 상가 사람들에게도 평판이 좋았다 한다. 코로나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임대료와 전기세가 쌓여가고 앞날은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말에 안양의 노래바 운영하던 60대 자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언니가 숨지는 일이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나 채무에 대한 부담감 등이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소는 지난 5월부터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문을 열지 못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활고가 자살로 이어지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 춘천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A(35)씨가 829일 자택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되었다.

 

 

파주에 있는 여행업계, 학원계, 부동산중개업계도 적지 않은 타격을 얘기하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지난 2월 이후 개점휴업상태이고, 관광업계 운송업도 마찬가지이다. 학원도 원격으로 수업할 수 없는 예체능계 학원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파주시는 지난 5월에 코로나 19 피해 소상공인 긴급 생활안정 지원금을 업체당 1백만원씩 정액 지급해주었다. 가뭄에 단비 같았고, 타는 목을 축여주는 감로수 같았다. 그러나, 연매출 10억 미만인 소상공인들중 이 지원금을 받지 못해 소외된 이들의 불만이 높다. 업주의 주민등록이 파주가 아니라는 이유, 업체가 법인으로 등록되어있다는 이유, 업체가 임대료를 내지 않는 소유주라는 이유 등등으로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파주시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데도, 제외된 이 사람들은 갑자기 소외감에 빠졌다. 그렇다면 잠만 자는 고양시에서 소상공인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건가? 10여년 학원을 해서 대출받아 겨우 장만한 10평짜리 공간이 내 소유라는 이유로 10억이상 매출을 올리는 상공인 처우를 받게 되는건가? 사업상 보험 등의 문제로 법인등록을 했던 것인데, 이것이 지원금 제외 대상 기준이 되다니!!!

김포와 부천, 성남시 등은 사업장 기준으로 일괄 지원금을 지원했다. 파주시 경제를 생각하여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것이라면, 상권이 지역별로 건재해야한다. 한 집은 지원하고, 한 집은 건너 빼버리는 파주시의 소상공인 지원은 소외감을 부추기는 것이다.

 


신문협동조합「파주에서」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